프란치스코 교황, “신의 이름으로 요구한다. 이 학살을 멈춰라”

발행일 발행호수 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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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폴을 “순교 도시”라 부르며
도시가 묘지되기 전에 멈추라 요구

3월 13일, 프란치스코 교황 (출처: 영국 가디언)

프란치스코 교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언급했다.

3월 13일(현지시각), 프란치스코는 주일 연설에서 “어린이와 비무장 민간인 살해는 야만적이며 전략적 이유가 없다”고 했다. 또한 러시아군에게 포위된 우크라이나의 마리우폴을 “순교 도시”라 부르며 “도시가 묘지가 되기 전에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프란치스코는 “신의 이름으로 요구한다. 이 학살을 멈춰라” 폭력을 조장하거나 정당화하기 위해 신을 부르는 자들은 “그의 이름을 욕되게 한다”고 했다.

교황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명령한 이후 전쟁을 비난하면서도 “러시아”와 같은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무장한 침략”과 “유효한 전략적 이유가 없다”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와 같은 그의 단어 선택은 우크라 침공을 정당화하는 러시아에 이의를 제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이번 침공을 ‘전쟁’이 아닌
‘특별군사작전’이라고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프란치스코는 “우크라이나에 피와 눈물의 강이 흐르고 있다”며 “이는 단순 군사 작전이 아닌 죽음과 파괴, 고통을 뿌리는 전쟁”이라고 말한바 있다.

프란치스코는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이 시작되어야 하며, 민간인을 대피시키고 포위된 사람들에게 기본적인 생필품을 제공하는 인도주의적 통로가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크라이나에 추기경 2명을 파견한 바 있다. 이들은 모든 가톨릭교인을 대표하여 “전쟁은 미친 짓”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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