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키 교회서 ‘악마 모의 총살형’ 연극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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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제거해라” 외치도록 유도

모의 총살형 연극에 “아이들 학대”

시민들 분노·비난 쏟아져

美 켄터키주 침례교회에서 열린 여름성경학교 연극 중 ‘악마를 총살형으로 처형하는 장면’(사진=TMZ)

미국 켄터키주 렉싱턴에 위치한 마운트 올리벳 침례교회에서 열린 여름성경학교 연극 중, 어린이들 앞에서 ‘악마를 총살형으로 처형하는 장면’을 연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소셜 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에 따르면, 군복 차림의 성인 남성들이 아이들과 어른들이 지켜보는 무대 위에서 땅에 쓰러진 한 남성을 둘러싸고 총을 겨누며 반복적으로 사격하는 시늉을 했다. 드웨인 워커 목사는 아이들에게 “그를 제거해라, 폭파시켜라!”라고 외치도록 선동하며 찬송가를 인도했고, 아이들은 모의 총살형 희생자가 무대 밖으로 끌려나가는 동안 낄낄거리며 웃었다. 남성들이 밖으로 나가자 워커 목사는 문 옆에 서서 아이들에게 숫자를 세도록 시켰으며, 밖에서 폭발음이 들리자 아이들의 환호성과 비명이 터져 나왔다.

영상이 확산되자 시민들의 분노와 비난이 쏟아졌다. 렉싱턴 경찰도 해당 영상에 대해 여러 건의 신고와 제보, 우려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총기 폭력 반대 단체 ‘맘스 디맨드 액션’의 단원인 캐시 크로우는 해당 영상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라며, “아이들에게 실제와 같은 모의 전술 습격과 총살형에 노출시킨 것은 끔찍한 학대”라고 규탄했다.

반면, 드웨인 워커 목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 여론에 대해 어리둥절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번 공연이 “그리스도를 위한 특공대가 복음의 총으로 악마를 물리치는 장면을 묘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실제 총기가 아닌 페인트볼 총과 다름없는 공기총을 사용했으며, 이 연극은 아이들에게 서로 사랑하고 사탄을 미워하도록 가르쳐 교회를 재미있고 행복한 곳으로 만들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온라인에서는 해당 교회가 1990년대부터 유사한 연극을 이어왔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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