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림교회 –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드리고 싶어요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드리고 싶어요'
발행일 발행호수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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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1.천부교 송림교회 모습 2.반사와 학생회 임원들이 권민송 관장(맨오른쪽)과 함께 3. `저요 저요` 유년부 예배 시간에 누구나 적극적이다. 4.`나도 파티쉐` 여학생들이 생크림 케이크 만든 것을 들어 보인다.

`저기에 제단 하나 지으면 좋겠네`
1968년.
인천전도관에 서시기 위해
서울에서 오셔서 송림로터리를 지나 가시던 하나님께서
지금 송림교회가 있는 자리를 지목하시며
“저기에 제단 하나 지으면 좋겠네” 하셨다.
이인순 권사(91. 인천교회)는 당시 그곳을
“돌산이고 집도 거의 없던 곳”으로 기억을 하고 있다.
즉각 교회 신축이 추진되었다.
땅을 매입하고 건물이 올라갔다.
송림교회를 지은 이는 명옥순 승사(81.인천교회)다.
“당시에 땅값은 얼마 안 되었어요.
오히려 건축비가 비쌌지.
그래서 제가 더 부담이 되는 걸로 하려고 건축비를 댔죠.”
명 승사는 또 말했다.
“충남에 가서 사업을 했는데, 잘 됐어요.
그러나 쫄딱 망해서 고향인 인천으로 올라오는 길에
송림제단을 봤어요.
사업을 하다 망해도
하나님께 드린 것은 그대로 남아있구나 싶어서
앉으나 서나 ‘감사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랬어요.
그 이후 다시 사업이 잘 되었는데
송림교회를 지은 것은 내내 평생의 자부심이에요.”

그렇게 지어진 송림제단은 한창 활발하게 전도를 하다가
한동안 공석으로 있었다.
1994년 인천교회 여성회 주관으로
송림교회 새단장을 마치고
학생회만 있는 교회로 새롭게 시작했다.
지금도 인천교회 여성회에서는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토요일 오후 권민송 학생관장과 말씀공부가 한창이다. 아이들은 낯선 사람에게 한 번 눈길을 주더니 이내 집중한다.
예배실에 들어가니 벽면을 장식한 게시판과 작은 칠판들이 눈에 띈다. 예배실에서의 규칙(?)과 질서 등을 만화로 친근하게 그려서 안내하고 있었고 신앙신보를 면면이 펼쳐서 게시를 해 놓았다. 한쪽엔 신앙촌 캠프장에서의 즐거운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볼 수 있었다.
마당에 있는 덤블링에도 규칙이 있고, 주방에도 이용법을 적어 놓았다. 손길이 미처 미치지 못하는 곳에 이렇게 명시된 규칙으로 질서를 잡아나가고 있었다.

`교회에 갈 생각에 기분이 들떠요`
중등부 임원들은 말씀공부를 통해 친해졌다. 만화 둘리에 나오는 인물들로 별명을 갖고 있었다. 회장 또치 이지은, 부회장 도우너 이인영, 총무 희동이 김혜지. 회계 둘리 이희주. 그렇게 듣고 나니 그렇게 생겨보인다. 각자 소개를 하고 까르르, 한 마디 하고 까르르, “나두 그래” 하며 또 까르르.
수요일마다 하는 말씀공부. 이 학생들을 자라게 한 시간이다. 하나님 말씀을 배우고, 신앙체험기를 읽으면서 느끼고 믿음을 키우고 있다.

“1차 천국과 낙원, 창조에 대한 말씀을 배우면서 정말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말씀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예수의 가족묘 발견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더 확실해졌어요.” “신앙체험기를 읽으면서 많이 느끼고 있어요.”

이인영은 “내성적이고 소심했는데 이 친구들을 만나고 교회에서 관장님께서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제가 밝아졌어요”라며 학교에 가서도 “교회에서 친구들과 웃었던 생각을 하며 또 웃게 된다”고 했다. 이지은은 “수요일이 되길 기다리고요, 수요일이 되면 교회에 갈 생각에 기분이 들떠요.” 옆에서 “나두나두” 하며 박수를 치면서 또 웃는다. 이희주는 “목, 금요일엔 수요일에 있던 일들을 떠올리며 웃는다”고 말하자 또 공감의 박수가 터진다.

학교 생활을 시작하는 월, 화요일엔 수요일을 기다리고, 수요일엔 교회 갈 생각에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지고, 목, 금요일엔 수요일 기억으로 행복한 아이들.
관장님께 받은 배려와 사랑을 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베풀고자 올해부터 유년부 예배 시간에 관장님을 돕기로 했다. 교회탐방을 간 날, 두 번째 활동을 한 날이다. 예배를 마치고는 힘들다고 ‘깐따삐아 방’으로 들어가 누워버린다. 깐따삐아(만화 둘리에 나오는 도우너가 살던 별) 방은 둘리 캐릭터로 뭉친 학생 임원들을 위한 방으로 자신들이 명명하고 명패를 만들어 달았다.

기도반사와 반사 경력 20년 주교부장
송림교회엔 고참 반사가 있다. 20년 이상 꾸준히 반사 활동을 하고 있는 황정아 주교 부장이다. 지금도 근무를 마치면 노방전도를 나가 아이들에게 초대장을 전해주고, 심방을 하기 위해 만날 아이들 명단을 적어가며 행복해 하는 반사다.

“마음을 모아 만날 아이들 명단을 적고 아이들을 떠올리며 심방을 다니다 보면 신기하게도 그 아이들을 한 명 한 명 다 만날 때가 있습니다. 처음엔 우연인가 생각했지만 심방을 하면서 이 시간만큼은 하나님께서 제 마음을 다 아시는 것 같다. 꼭 같이 하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서 시작한 반사일, 예쁘고 착한 아이들을 만나며 기쁘고 그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게 되는 반사일, 반사활동을 통해 하나님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고 말한다.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2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교회를 열심히 다니던 아이가 주변의 나쁜 사람들 때문에 못나오게 되었는데 그 아이를 생각하면 늘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 아이를 위해 간절히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아이가 이번 3월 여학생 전도의 날을 계기로 다시 나오게 되어 너무나 기뻤고, 하나님께 깊이 감사드렸습니다.”

토요일이면 심방을 마치고 교회로 와 예배실 청소를 맡아서 하고 기도를 드린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아이들을 찾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노력하는 반사가 될 것을 다짐’하면서 오늘 만났던 아이들, 일주간 만났던 아이들, 혹시 못 만난 아이들을 떠올리면서 하나님께서 기억해주시길 기도한다.
황정아 주교부장의 할머니인 이인순 권사는 송림전도관이 개관할 때부터 함께 한 산 역사이자 지극한 ‘송림사랑’의 주인공이다.

권민송 관장은 “우리가 노력한 것보다 아이들이 더 많이 올 때에는 기도반사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인순 권사에게 기도반사란 말을 들어보셨냐고 묻자 “에이 그런 말은 하지도 말라”면서 “새벽기도 가면 노상 마음 속으로 송림제단에 학생들 많이 모이게 해달라고 하는 정도”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아이들 식사 준비하며 `행복한 관장
2007년 6월 중순에 이곳에 부임한 권민송 학생관장은 “또 새로운 기회, 기쁘고 감사한 마음을 안고 몸도 마음도 하얘지고 싶어” 백설공주라 아이들에게 소개했다. 지금도 가끔 백설공주로 본인을 소개하면 아이들은 “뱃살공주”라고 받으며 웃는다.

권 관장은 아이들이 하나님을 깨닫게 하기 위해 가르치며 “서로 친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화합하는 것”을 무엇보다 강조한다. 아이들은 관장 곁에 머물고 싶어했고 수시로 “관장니임~” 하고 불러서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날리며 애정을 표현한다.

1998년 관장을 나와 “그동안 교역 생활을 하면서 참 힘들게, 때론 버겁게, 엄청나게 부담을 느끼며 일을 해왔는데 송림에 와서 토요일 말씀공부를 마치고 아이들을 위한 식사를 준비하며 즐거워서 거의 미소짓고 있는 나를 발견하며 놀랐다”는 권 관장.

올해 목표를 물었다. “쓸데없는 걱정을 버리고 계획한 대로 하나님을 의지하며 움직였을 때 전도가 잘 되었던 것 같아요. 2010년,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드리는 송림교회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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