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소비, ‘미닝 아웃’, ‘제비족’을 아시나요?

발행일 발행호수 2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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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제로 웨이스트 샵에서 식재료를 개인 용기에 담고 있는 모습(출처:덕분애 제로 웨이스트 샵)과 선인장 가죽으로 만든 가방(출처:데세르토)

자신의 신념, 가치 드러내는 소비
제로 웨이스트와 비건이 트렌드

최근 ‘미닝 아웃(Meaning Out)’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제로 웨이스트’, ‘비건’등이 유행하고 있다. 미닝 아웃은 상품 구입을 통해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을 드러내는 소비 행태를 말한다.

이러한 가치소비 행태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와 비건(vegan)의 합성어로 탄생한 ‘제비족’이라는 신조어도 만들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제비족들은 자연에 해를 끼치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거나, 동물실험과 동물성 원료를 완전 배제하는 등 착한 소비를 지향한다.

제로 웨이스트는 쓰레기 배출을 제로에 가깝게 최소화하자는 의미다. 2030세대가 많이 이용하는 소셜미디어(SNS)인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을 통해 제로 웨이스트 실천을 인증하고 공유하는 문화도 생겨났다. 일명 ‘제로 웨이스트 챌린지’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개인 용기에 음식 포장하기 ▲비닐 대신 텀블러, 장바구니 사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 안 하기 등이 있다.

또 하나의 소비 트렌드는 ‘비건’이다. 채식을 하는 것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방법이다. 육식을 할 때 소비되는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 이른바 ‘붉은 고기’를 생산하는데 온실가스가 많이 배출되기 때문이다.

비건은 또한 동물권 보호가 목적이기도 하다. 이러한 비건 트렌드는 식생활을 넘어 패션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물 가죽을 활용, 의류 제품을 생산하는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지니는 소비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 이에 유명 패션 브랜드들은 동물 가죽을 대체할 ‘비건 레더’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명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식물성 가죽인 버섯 가죽으로 만든 제품을 출시했다. 이 외에도 선인장, 파인애플 등을 이용한 비건 레더들이 속속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미닝 아웃은 자신의 가치관을 돈으로 투표하는 ‘달러 보트(dollar vote)’ 행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며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2030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부상함에 따라 이러한 트렌드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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