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그리고 바흐의 ‘무반주 첼로 무음곡’

발행일 발행호수 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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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첼로

‘인간의 목소리와 가장 가깝다’는 첼로는 소리가 감미롭고 풍부하면서도 깊이 있는 음색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악기입니다. 관현악 악보에 첼로(cello)라고 표기된 것은 실은 악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첼로를 연주하는 사람(cellist)을 약어로 표기한 것이고 첼로의 정식 명칭은 비올론첼로(violoncello)인데, 이는 작은 더블베이스라는 뜻이 있습니다.

바이올린 족 현악기 중 음역대가 가장 넓어서 강하고 부드러운 강약의 음악적 표현을 하기에 큰 장점을 갖고 있는 첼로는, 사람의 목소리 중 베이스 또는 바리톤 음역에 해당됩니다.

첼로는 바흐 시대까지만 해도 베이스 선율을 담당하는 저음악기로 멜로디를 뒷받침하는 악기였습니다. 그러나 1720년을 전후로 바흐가 첼로를 전면에 내세운 음악을 작곡하기 시작했습니다. 오직 한 대의 첼로만으로 모음곡을 구상한 것은 그 시대에는 아주 파격적인 것이었는데, 그 곡이 바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입니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작곡가가 세상을 떠난 후 오랫동안 잊혀져 있다가 20세기 초, 파블로 카잘스라는 열세 살의 소년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헌책방에서 이 곡의 사본을 발견하고 연구한 끝에 12년 뒤 처음으로 공개 무대에서 선보였습니다. 이후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고, 그가 48세가 되었을 때는 음반을 통해 전곡을 녹음하였습니다. 이후 이곡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날 이 녹음은 바흐 해석의 표준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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