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소리 ‘호른’

발행일 발행호수 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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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금관악기, 호른

호른은 트럼펫, 트롬본, 튜바와 함께 오늘날 서양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대표적인 금관악기입니다. 금관악기 중 가장 먼저 오케스트라에 도입되었으며, 소리가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 때문에 종종 ‘천상의 소리’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관현악은 물론 실내악에서 모든 악기들과 조화로운 소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악기이기도 합니다.

‘뿔’이라는 뜻을 가진 호른은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진 악기입니다. 동물의 뿔로 만든 신호용 나팔에서 비롯되었는데, 동물의 뿔에 구멍을 뚫거나 끝을 자른 다음 입술을 대고 소리를 내면 그 소리가 멀리까지 전달되었기 때문에 신호용 악기로 널리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17세기 프랑스에서 지금과 같이 넓은 벨을 지닌 모양을 갖게 되었는데, 프랑스에서 유럽의 다른 나라들로 전해졌기 때문에 흔히 프렌치 호른(French horn)이라고도 불립니다.

중간음역을 담당하는 호른은 화성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는데, 관의 길이가 매우 길어 깊은 울림을 지니지만, 그만큼 깨끗하고 정확하게 연주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악기이기도 합니다.

간혹 ‘인간의 목소리와 흡사하다’ 는 호른의 소리는 낭만적이고 시적이며 어떤 악기보다 감미롭습니다.

대표적인 곡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모차르트의 4개의 호른협주곡이 있으며, 모차르트 이후의 작곡가들도 교향곡에 호른을 솔로로 넣는 등 많은 작곡가들에게도 사랑받는 악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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