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집회
신앙체험기 속의 천부교 역사1955년 5월 12일부터 19일까지 안동역 부근 낙동강 변 백사장에서 열린 하나님의 집회.
하나님께서는 1955년 3월 서울 남산 집회를 시작으로 8개월 동안 전국 9개 대도시에서 15회의 부흥집회를 주재하셨다. 연인원 500만 명 이상이 참석한 사상 초유의 대규모 집회였다. 당시 우리나라에는 2,000명 이상의 수용 시설이 전무했으므로 매일 수만 명이 참여하는 하나님의 집회는 야외에 대형 천막을 가설해 집회 장소를 마련했다. 이 때문에 흔히 “천막집회”라고도 불렸다.
안동집회는 남산과 영등포 집회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천막집회였다. 우리나라 유교 문화의 중심지인 만큼 안동에서 열린 집회는 특기할 만한 분위기였다. 당시 신앙신보 보도에 따르면, 개회한 지 이튿날까지도 일부 점잖은 안동 양반들은 집회 모습을 바라볼 뿐 손뼉을 치며 찬송하는 예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집회 3일째 되는 날 아침, 60세 벙어리 노인이 예배 도중 말문이 트이는 등 기사이적이 일어나자 이 사실을 목격한 사람들은 감격의 환호를 연발하며 집회 열기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안동집회를 계기로 이듬해인 1956년 안기동에 안동전도관이 설립되기에 이른다. 안동뿐 아니라 하나님의 전국 순회 부흥집회가 열렸던 도시에는 전도관 설립이 이어지게 되었고 이는 천부교 역사의 토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