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폭발
역사상 가장 유명한 화산 폭발은 서기 79년 8월 24일 지중해 연안에서 일어난 베수비오 화산 폭발이다. 이 화산 폭발로 폼페이는 화산 분출물에 덮여 자취를 감췄으며 돌과 흙이 뒤섞인 화산재의 두께는 6m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약 7만3000년 전 수마트라섬 토바 화산 폭발로 엄청난 양의 화산재가 6년 동안이나 태양을 가려 1800년간 빙하기가 도래했다고 주장했다. 1815년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 폭발로 다음해 6~8월까지 유럽에 눈과 서리가 내리는 등 극심한 냉해가 닥쳤다. 1991년 폭발한 피나투보 화산에서 분출된 화산재는 8500킬로미터 떨어진 아프리카 동부 해안까지 날아갔고 피나투보 화산재에 포함된 황산 분자는 이후 2년 동안 지구의 온도를 1도 가량 낮출 만큼 후폭풍이 컸다.
한반도에서도 939년 1월 당시 화산폭발지수(VEI) 7.4로 인류 역사상 가장 컸던 백두산의 화산 대폭발 때문에 발해가 멸망했다는 설이 대두됐다. 고려 때 백두산 분화는 일본의 역사서에도 “하얀 재가 마치 눈처럼 내렸다” “하늘에서 소리가 났는데 마치 천둥소리와 같았다”는 기록으로 등장한다. 백두산이 다시 폭발하여 천지에 담긴 약 20억t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일대에 대홍수가 날 것이라고도 한다.
지금 일본에서는 가고시마현의 신모에산이 거대한 화산재를 내뿜으면서 분화의 조짐을 보여 일대의 주민이 대피하고 항공편과 교통편이 중단되는 등 언제 대폭발이 일어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화산의 폭발은 하나님께서 지구를 가열하시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태양의 열도와 맞먹는 불덩어리를 지핵(地核)에 두시고 그것을 가열하여 지구의 온도를 조절하신다. 인간에게 공포의 대상인 화산은 어떻게 보면 인간을 위해 지구를 가열하시려고 애쓰시는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나타내는 증거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