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중국 쓰촨 대지진이 일어난 지 한 달이 넘어가고 있다. 소독에만도 1년이 넘게 걸릴 것이라고 하는데 지난 달 12일 중국 쓰촨성 원찬현에서 있었던 리히터 규모 8.0의 강진으로 인한 피해규모는 국무원 재난 구조총지휘부가 밝힌 바에 의하면 경제손실은 5000억 위안(75조원), 피해면적은 한국 면적보다 큰 10만여 km2이다. 사망과 실종자 합쳐 9만여 명, 부상자 37만 4천여 명, 지진고아만 4천여 명을 포함한 재해 인구는 남한 인구에 육박하는 4600만여 명에 이른다.
그런데 이번 지진은 예측할 수 있는 성격의 지진이 아니었다고 주장하는 학자가 있어 주목을 끌었다.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수석 전문가 월터 무니는 지진 가운데 초기 미동을 수반해 예측이 가능한 경우는 극히 소수이며, 안타깝게도 쓰촨 대지진은 이런 부류에 속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무니는 “중국의 저명한 과학자들은 어떠한 전조도 없었다고 말했다”면서 지진 위험지역에서조차 단기적으로 지진 발생을 확실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거의 7만 명의 생명을 앗아간 이번 지진의 경우 충격파가 단층선을 타고 빠르게 확산된 탓에 특히 피해가 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진 학자들은 유라시아판이니 아시아판이니 하는 지하의 대륙판이 서로 움직이면서 그것이 충돌하여 솟아오르면서 지진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도 학자들의 학설에 불과할 뿐 명확히 입증된 것은 아니다. 그것보다는 끊임없이 지열을 가열하는 ‘보이지 않는’힘에 의해 지하에서 일어나는 엄청난 폭발 때문에 지진이 일어난다고 하는 것이 좀 더 과학적인 설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