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회장의 근원적 질문
삼성의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이 타계하기 한 달 전에 신과 인간에 관한 근원적 질문을 했고 이에 대해 가톨릭에서 신부들이 자기 교리를 가지고 답변을 했다고 한다.
제일 먼저 이 회장은 “신(神)이 존재한다면 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한 가톨릭의 답변은 “우리 눈에는 공기가 보이지 않지만 공기는 있다. 그리고 개미는 코끼리 몸을 기어 다니고 코끼리 몸을 느끼지만 코끼리의 실체를 파악하진 못한다”라고 한 후 예를 들어 한 송이 꽃을 통해서도 신을 체험할 수 있고, 그 체험이 신의 존재에 대한 증명이 되는 것이다. 운운”이라고 했다고 한다.
또 이병철 회장이 “신이 인간을 사랑했다면 왜 고통과 불행과 죽음을 주었는가?”라는 질문을 했는데 가톨릭은 “우리가 신을 사랑할 수 있는 통로가 바로 고통이다”라고 동문서답을 했는가 하면 “죄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죄란 ‘과녁을 빗나간 상태’, ‘기준을 벗어난 상태’라는 식으로 대답했다. 또 “인간이 죽은 후 영혼이 천국과 지옥으로 간다는데 어떻게 믿을 수 있나?”라는 물음에는 “인간의 영혼은 하나님께로부터 왔으니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애매하게 얼버무렸다. 구원을 얻으면 천국에 가고 죄를 씻지 못하면 지옥에 간다고 분명한 대답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또 “지구의 종말은 오는가?”라는 질문에는 “내가 죽는 날이 종말이다”라는 대답을 했다.
죽음을 앞둔 한 인간의 심각한 근원적 질문에 대한 가톨릭의 답변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현학적이고도 엉뚱한 답변으로 수많은 신자를 오도하여 구원으로부터 멀어지게 하였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무릇 인간과 우주의 정확한 창조 이론을 알지 못하고는 구원론에 이를 수가 없고, 하나님의 신을 받기 전에는 하나님을 ‘체험’할 수 없다는 지극히 단순한 진리를 그들은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