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떼죽음
새해 들어 이탈리아 파엔차에서 주민들은 “새들이 한두 마리씩 하늘에서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10마리, 20마리씩 떼지어 떨어지는 것을 목격 했다. 미국 아칸소주에서도 4000∼5000마리의 죽은 새떼들이 별안간 비처럼 쏟아졌다. 또 루이지애나주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찌르레기와 죽은 울새 수백마리가 공중에서 떨어졌다. 아칸소강에서는 드럼피시 10만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고 뒤이어 브라질 남부 파라나구아 해안에서는 100t에 달하는 고기가 한꺼번에 죽어 떠올랐고 영국에서는 켄트 해안을 따라 약 4만 마리의 꽃게들이 떼죽음을 당한 모습이 발견되기도 했다.
사람들은 이런 동물들의 떼죽음을 보고 지구 종말의 흉조가 아닌가 하고 전전긍긍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백제가 멸망할 당시 서울[王都]의 우물물이 핏빛이 되었고 서해 바닷가에서 조그마한 물고기들이 나와 죽었으며 사비하(泗河)의 물의 붉기가 핏빛과 같았다” 는 얘기가 삼국사기에 기록돼 있다. 그러나 동물들의 떼죽음은 자연환경 때문일 수 있으니 그것을 가지고 지구 종말 운운 하는 것은 비과학적일 것이다.
그보다도 더욱 구조적이고 과학적인 위협은 당장 우리 앞에 닥친 온난화, 냉각화 문제이다. 삼한사온이 사라지고 혹한과 폭서, 폭우와 폭설, 한발이 지구촌을 강타하는 것은 좋은 징조일 수가 없다. 과학자들은 인간의 문명이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가 그 원인이라고 한다. 그러나 과연 그것 뿐일까?
하나님께서는 지구 가열에 대해 말씀 하시면서 가열의 불쏘시개인 석유의 고갈이 지구 냉각화의 시발점이 될 것임을 경고하신 바 있다. 인류의 욕망으로 석유 채굴에 혈안이 되고 있는 사이, 어느 누구도 모르게 지구 환경에 치명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