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륜교회 – 하나님께 의지하고픈 젊은 일꾼들

발행일 발행호수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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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뭐 빠진 거 없나 잘 확인해요.”
주일예배를 마치고 박금석 부인관장이 돈암동 대한통운 마트로 향하는
안지혜, 이명선 씨를 챙겼다.
‘젊은 일꾼’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나이든 명륜교회 권사들은
격려 반, 부러움 반 섞인 말을
주고 받으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나이 드신 권사님들이 특별히
어떤 액션을 취하지 않으셔도
그분들의 하나님께 향한 마음을 온몸으로 표현하시는게 읽혀질 때가 있어요.
그것은 우리 젊은 세대가 따라갈 수
없는 ‘내공의 힘’이잖아요.
기분에 따라 상황에 따라 변하는
신앙의 모습이 아닌, 언제나
변함없는 모습을 늘 배우려고 합니다.”

● 하나님을 의지하며
명동 롯데백화점 디스플레이 디자이너 일을 10년 이상하고 호텔 휘트니스 센터에서 근무하면서 재테크에 관심이 많던 평범한 커리어 우먼 안지혜 씨는 어느 날 문득 혹시 나에게도 하나님 일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관장님으로부터 하나님 일을 해보겠냐는 말씀을 들었을 때 ‘아, 해야 되나보다’ 했어요.” 안지혜 씨가 처음 시작한 일은 ‘생명물 두부’ 배달이었다. 일을 시작하고 얼마 후 ‘광석 세미나’가 있었는데 그때까지 유일한 고객이었던 거래처 사장들한테 난생 처음으로 시온제품을 팔았다고 한다.
“처음 100만원 이상 팔고 그게 계기가 돼서 한 7~8번 정도 더 팔게 되었어요. 누가 하라고 한 것도 아닌데 해보려는 마음을 예쁘게 봐 주셨는지 그렇게 도와 주시더라구요.”

안지혜 씨는 ‘런’이 나온 후 200여 군데 이상 배달과 홍보활동을 했고 지금은 이명선 씨와 함께 마트에서 일을 하고 있다.

유치원 교사였던 이명선 씨는 ‘하루도 쉬지 않고 전화를 한’ 엄마의 정성 덕에 교회에 다시 나오게 되었다. 미루고 미루다 “다음 주엔 하늘이 두쪽나도 교회갈게요.”라고 말한 뒤 예배란 예배는 빠지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8개월 동안 아무생각없이 예배를 다녔는데 어느 날 ‘내가 하나님이야’ 하시는 말씀을 듣고 ‘가슴에 유리가 깨지듯이’ 정신이 번쩍 들었단다. 그 후 교사직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하나님 일에 나섰다.

두 젊은이는 하나님 일을 하면서 몸은 좀 힘들지만 사회생활에서 느낄 수 없는 것들을 배웠다고 했다.

무슨 일이든 내가 중심이 아닌 하나님께 먼저 의지하고 하나님 은혜가 연결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안지혜 씨, 손과 발과 온몸을 하나님 일에 두고 튼튼하게 끝까지 가고 싶다는 이명선 씨는 “‘런’만 먹으면 왜 이렇게 기분이 좋아지는지 모르겠어, 나는 ‘런’에 목숨을 걸었어” 하는 고객들을 만날 때마다 하나님 일에 대한 사명감을 더욱 느낀다며 기자가 찾아간 1월 6일도 힘차고 즐겁게 ‘런’을 홍보하고 있었다.

● ‘순종’과 ‘전진’으로

박금석부인관장은 요즘 교회 오는 것이 즐겁다는 새교인들만 보면 제단 신축할 때가 생각난다고 했다.

“제단을 지을 때도 가장 중요한 게 골조거든요. ‘기본’이 중요하다는 거죠. 신앙도 마찬가지예요. 기본이 잘 돼 있어야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지요. 추운 것도 먼 거리도 상관없다며 전도까지 해서 오시는 새교인들이 하나님 기뻐 받으시는 진실된 산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기본을 갖춘 튼튼한 신앙인이 되기를 늘 기도하고, 또 열심히 뛰는 사람들은 겸손을 옷입 듯 하고 순종하고 불평 불만하지 않을 때 은혜가 연결된다는 것을 늘 강조합니다.”고 했다.

박관장은 앞으로 수요일마다 새교인들 말씀공부와 심방을, 부인회들과는 전도든 사업이든 무조건

‘순종’과 ‘전진’으로 달릴 것이라고 2007년 계획을 밝혔다.
2006년 마지막 주일예배를 마치고 부인회의실에 모인 오순영, 안주형, 최순식 권사들은 나이가 많아 마음 만큼 하나님 일은 많이 못하지만 하나님 앞에 맑고 의로운 사람이 되고픈 소망은 한결같다고 했다. 유향준 부인회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크고 작은 일에 부인회 모두가 힘을 모아 2007년도 더욱 발전하는 부인회가 되자”고 명륜교회 부인회들을 격려했다.

● 아이가 내민 김밥

2005년에 부임한 박새연학생관장은 아이들에게 ‘기도’에 대해 늘 강조한다. 그냥 외우는 기도가 아니라 뜻을 생각하는 기도. 그래서인지 주일예배를 드리러 온 예원이는 “교회에 오면 기도로 하나님과 이야기 할 수 있어 좋아요”라고 했다.

신앙체험기 읽는 걸 좋아하는 장은영(초5), 전도된 후로 한번도 축복일 예배를 빠지지 않은 문아름(초5), 약속을 잘 지키는 중국아이 초기완(초2) 등 명륜교회 어린이들은 박새연 관장과 이야기 하는걸 좋아한다.

“아이들이 친구와 있었던 이야기나 집안 이야기를 할 때가 많은데 그럴 때면 아이를 상대방 역할을 맡게 하고 그 상황을 재잘거려봐요. 그러면 상대방을 쉽게 이해하더라구요.” 박관장이 말했다.

관장님을 생각하며 아침부터 만들었다며 김밥 한 줄을 그것도 썰지도 않은, 안에는 특별한 재료가 없었다며 잘 익은 김치가 들어간 김밥을 내미는 아이들의 예쁜 마음에 볼 때마다 하나님의 사랑을 심어줘야겠다는 각오가 더 새로워진다며 박관장은 2007년, 알차게 아이들이 클 수 있도록 “공부 쑥쑥”반을 만들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했다.
송미애기자sma@theweek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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