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물두부
국내 최초 원터치 포장 생식용 두부“1996년 12월에 처음 나왔어요.”
조정옥 사장(신앙촌상회 중랑점)은 생명물두부가 세상에 첫 선을 보인 때를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어떻게 정확히 기억하냐구요? 새로운 제품이 나온 게 정말 좋았거든요.”
조 사장은 생명물두부가 시판된 그날부터 거래처를 뚫으며 지금까지 생명물두부 판매를 꾸준히 하고 있다. “처음엔 유통기한이 3일이어서 콩튀듯 하고 다녔어요. 날짜가 되서 빼온 두부가 며칠이 지나도 괜찮으니 날짜를 더 늘려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어요.” 그때 두부에 대해 배운 것을 지금까지 판매에 이용한다며 당시 공장측에서 들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두부를 만들면 콩의 향과 맛을 최상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만들고 5일까지란 거예요. 그 이후에는 상하지는 않아도 그 풍미가 떨어지기 때문에 유통기한을 더 늘릴 수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조 사장뿐 아니라 생명물두부 출시된 그날부터 역시 지금까지 판매해온 이선옥 사장(신앙촌상회 호계2동점)도 1996년 12월에 처음 나온 것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ㅍ 제품보다 생명물두부가 더 맛있다고 찾는 슈퍼 사장님들이 생명물두부는 부드러운데도 안 부서진다, 탄력있고 쫄깃하기까지 하다며 그 맛을 표현할 때는 참 입맛이 정확하다 싶었어요.”
부산산업정보기술망에 의하면 1996년 12월 4일 생명물두부 420그램 출시, 1998년 1월 9일 생명물두부 280그램 출시라고 그 역사가 나와있다.
생명물두부의 전통은 소사신앙촌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사신앙촌에 두부공장이 있어 두부가 생산되었던 것이다.
“제가 소사신앙촌에 1958년 5월 1일에 입주를 했는데, 들어가서 두부를 사먹은 기억이 있어요. 두부판채로 사다가 이웃하고 나눠먹었어요.” 전삼록 권사(83세. 덕소교회)는 ‘굉장히 고소했다’며 신앙촌두부의 기억을 말했다.
생명물두부는 국내 최초로 원터치 포장 방식으로 나온 생식용 포장두부이다. 출시 당시 생산을 관리했던 박진미 과장(한일물산)은 “생명물두부가 처음 나올 때 국내에 생식용두부는 없었습니다. 신앙촌에서 최초로 생식용두부를 만든건데 생식용은 훨씬 더 부드럽고 위생적이어야 하는 겁니다.” 박 과장은 포장방식의 혁신에 대해서도 의의를 두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원터치 포장방식으로 두부포장을 한 거예요. 지금은 당연한 포장 방식이지만 당시에 두부에다 원터치 포장을 한다는 것은 다들 어렵다고 했었어요. 그때 먼저 나온 포장두부 회사에서 한 서비스가 포장두부에 자그마한 칼을 붙여주는 거였거든요.”
역시 생명물두부 초기부터 꾸준히 판매를 해온 두부 대상(大商) 윤정애 사장은 “고객들과는 생식용으로 나오는 신앙촌 생명물두부는 ‘믿고 먹어도 된다’란 믿음이 쌓여있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