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소교회 김상문 관장

학생 한 명을 위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
발행일 발행호수 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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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울산교회에 시무할 때입니다. 새로 전도된 어린 초등학생들은 착하고 말을 잘 들었지만, 먼저 나온 중등학생들은 말을 안듣는 편이었습니다. 그 중 특별히 애착이 가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중3인 그 학생은 사춘기라 성격이 예민해지고 고입 준비를 핑계로 주일예배를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축복일을 앞둔 어느 날이었습니다. “관장님 저 이제 교회 안다닐 거예요”라면서 전화를 딱 끊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뜻밖의 대답에 저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전화를 할까’, ‘찾아가 만날까’ 고민을 하다가 일단 시간을 두고 스스로 마음이 풀어져 돌아서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면서 그 학생이 그런 말을 한 것은 내가 부족해서 이끌어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반성하며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학생의
마음을 움직여 주셔서
마음의 벽을 허물어
주셨음을 믿고 감사

며칠 뒤 저는 덕소로 발령이 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학생이 다시 생각났습니다. 일곱 살 때 전도를 받고 한때는 전도도 많이 하여 칭찬받던 학생인데 그 모습을 떠올리면 눈에 선하고 포기할 수 없었기에 안타까이 하나님께 기도 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이 지난 어느 날 핸드폰 벨이 울렸습니다. 교회를 안 다니겠다고 냉정하게 전화를 끊던 그 학생이었습니다. 너무나 반가운 마음이었습니다.
“관장님! 저 재현이예요.”
“어 그래 반갑다. 그동안 잘 지냈니?”
“예. 갑자기 관장님 생각이 나고 한 번 전화 드리고 싶어서 했어요.”
“잘했다. 나도 네가 많이 보고 싶었고 또 네 생각 많이 했단다. 너는 다른 애들과는 달라. 진짜 하나님을 알았고 만난 사람이야.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하나님을 끝까지 믿고 따라가 구원을 받고 천국에 가야 해. 알겠지?”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께서 조금이나마 그 학생의 마음을 움직여주시어 마음의 벽을 허물어 주셨다는 사실에 감사드렸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더 간절히 하나님께 구하고 기도 드린다면 하나님께서 꼭 이루어 주실 것을 믿고 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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