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가까이 나를 이끄소서

대전교회 정주현 관장
발행일 발행호수 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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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첫 번째 기적
저는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소아마비에 걸렸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던 아버지는 제가 태어나자마자 기성교회 목사를 집으로 데리고 와서 저를 보여줬다고 합니다. 그 목사가 다녀간 이후부터 저는 몸의 열이 오르고 심하게 앓은 후 결국 소아마비가 걸렸던 것입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모든 일을 제쳐두고 병원이란 병원은 다 찾아다녔지만, 그 시절 의사들에게 고치기 힘들다는 대답만 들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계시던 외할머니께서 저를 위해 하나님께 축복받은 솜과 생명물을 받아 오셨습니다. 어머니는 밤낮으로 찬송과 기도를 드리며 제발 낫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 드리셨다고 합니다.

한 달쯤 시간이 지났는데 갑자기 아이의 다리가 움찔 하며 반응을 보이더니 조금씩 호전되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고 놀랍게도 소아마비가 다 낫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삼성병원 원장으로 계시던 이모부에게 찾아가서 아이를 보였더니 계속 보면서도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지금처럼 의학이 발달되었어도 생후 6개월 만에 소아마비가 걸리면 성장이 멈추고 회복하기 힘든 장애인으로 평생 살아가야 하는데 너무나도 하나님께 감사한 일이라고 저희 가족에게 축하를 해주었습니다. 그 후 아버지는 기성교회도 나가지 않으셨고 천부교도 반대 하지 않으셨습니다. 저에게 일어난 첫 번째 기적이었던 것입니다.

축복일의 기쁨
하지만 저는 여전히 체력이 약한 아이였습니다. 소아마비는 완치되었지만 성장이 뒤처졌던 저는 초등학교 시절 대부분을 병원에 입원해 있었고, 신장염, 기관지염, 폐렴, 편도선염, 수두 등 셀 수도 없는 병마와 싸워야만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중학교 시절, 교회에서 중등부 성가대를 조직한다는 말을 듣고 용기를 내어 지원했고 이를 계기로 그렇게 원하던 학생부에 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학생부에 들어가니 관장님과 친구들이 집에 심방을 오게 되었고, 한 달에 한 번 신앙촌에서 축복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너무나 약한 저를 부산까지 보낼 엄두를 못 내셨는데 관장님의 권유로 신앙촌에 처음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몸이 약한 저에겐 기장신앙촌에 갔다 온다는 것은 체력적으로 너무나 힘들었고, 기장신앙촌에 갔다 온 다음 날은 학교도 못가는 날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늘 즐거웠습니다. 저희들은 관장님과 함께 찬송가를 비롯해서 만화영화 주제가, 동요, 가곡 등을 부르며 그렇게 시간가는 줄 모르고 기장신앙촌까지 간 적이 많았습니다.

생후 6개월만에 걸린 소아마비 생명물로 완치
갖은 병마와 싸우던 중 학생회 활동 하며 건강해져
하나님의 축복과 권능 깨닫고 교역자의 길로
하나님의 사랑
하루는 기장신앙촌에 도착해서 하나님을 직접 뵐 수가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 하나님께서 서울 7중앙에 오셔서 예배를 드릴 때 뵙고 그렇게 가까이서 모습을 뵙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오시기 전, 어른들도 학생들도 서로 앞자리를 차지하려고 경쟁하여 저는 뒤로 밀려날 수밖에 없어 속상하고 너무도 아쉬웠습니다.

드디어 하나님께서 나오셨습니다. 얼굴에서 광채가 나고 하얗고 뽀얗게 보였습니다. 저희들을 향해 손을 비비시면서 축복을 해 주시는데 너무나 아름다운 향기가 제 코를 스쳤습니다. 그 향취가 너무 향기로워 몸이 자꾸 앞으로 끌려가는데 하나님께서 어린 학생들을 앞으로 오게 하셨습니다. 너무 기뻐서 앞으로 갔는데 어떤 학생은 귀여워하시며 머리를 만져 주시고 어떤 학생은 고집이 없어 예쁘다고 하시며 코를 만져 주셨습니다.

건강을 주신 하나님께…
그날 처음 안찰을 받게 되었습니다. 가슴에 열매라고 크게 쓴 명찰을 달고 안찰 받는 곳에 들어갔습니다. 하나님께서 눈부터 가슴, 배까지 안찰을 해 주셨는데 향취가 막 났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뻥 뚫리는 시원함이 느껴졌습니다. 진한 박하향이라고 말하기에는 이 세상에서 맡아 볼 수 없는 향기였습니다. 전혀 아프지도 않았고 너무 너무 시원했습니다. ‘이제 정말 돌아가면 반사도 합창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약했던 저는 그 안찰 이후 점점 건강해졌습니다. 반사로서 어린이 예배를 드리고, 성가대 활동도 하고, 운동장에 가서 축구도 하고 교회에 다시 들어와 탁구도 치고 너무 재미있고 즐거워서 저절로 이끌려 모든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겨울이면 나가지도 못할 정도로 약했던 저는 축구 시합에서 골을 넣고, 농구 슛도 잘할 정도가 되었고, 탁구는 서울 7중앙에서 2~3위 안에 들 정도로 건강하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귀한 축복을 받고 하나님과 함께한 시간은 제게 큰 힘이 되었고 이 길이 진리의 길이라는 확신을 주었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교역자의 길을 허락하여 주시고 오늘날의 저를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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