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교회 이영자 권사

'정말 하늘이 연결된 분이신가보다'
발행일 발행호수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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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안수하실 때의하나님 모습을 잊을 수 없다는 이영자 권사

“나 배 아프면 책임질래요?”
아이를 낳은 뒤로 찬물도 못 마시는 제게 우리 집에 세를 들어 사는 원기 엄마가 ‘생명물’이라는 것을 주었습니다. 세상 사람들과 같은 마음으로 생명물을 의심하고 있던 저에게 먹어보라고 하니 퉁명스런 말이 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원기 엄마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이거 먹고 나으면 나하고 꼭 전도관 갑시다.”

그렇게 2~3년 동안 전도관 교인도 아닌 제가 생명물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똑같은 물맛인데 뭐가 다르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했습니다. 생명물을 마신 뒤 저를 그렇게 괴롭게 하던 배앓이가 저도 모르게 싹 나았습니다. 그제서야 전도관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 3중앙에 처음 가는 날이었습니다. 멀리서 전도관에서 흘러나오는 찬송 소리가 들렸습니다. 마치 천사들이 합창을 하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서울 여러 전도관을 들렀다 오신다는 박 장로님을 아침부터 종일 기다리는데도 전혀 지루감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교회에 나가기 시작한 후로, 교회에 다니기 전에는 아무렇지도 않던 일들이, 전도관에서 들은 말씀에 어긋나는 장소에 가거나 행동을 하면 역한 냄새를 맡는다던가 하는 등의 이상한 일들이 생겼습니다. 의심투성이던 저는 그럴 때마다 ‘이상하네? 전도관에 다녀서 그런가?’하면서 ‘앞으로 전도관에 다니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께 처음으로 안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안수가 얼마나 귀한 줄 몰랐던 저는 안수 받는 일보다 가까이서 하나님을 뵙고 싶은 마음이 더 컸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고개를 숙이고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데, 저는 가만 있지를 못하고 계속 고개를 들고 안수하시는 하나님 쪽을 쳐다보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도 안수를 하시며 자꾸 제 쪽을 쳐다보셨습니다.

놀라운 일은 그때부터였습니다. 안수를 하시던 하나님의 모습이 순식간에 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놀란 저는 그 순간 고개를 푹 숙였습니다. ‘분명 다른 분이시구나. 정말 하늘의 은혜가 연결된 분이신가보다.’ 그때부터 두려운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안수를 받은 그날, 새벽 2시경이었습니다. 갑자기 제 온 몸에 누군가가 샤워기로 물을 끼얹는 듯한 느낌이 들어 벌떡 일어났습니다. 저도 모르게 하나님께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렇게 꼬빡, 2시간 반 동안을 하나님께 지난 일들을 고하며 뜨거운 회개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안수하시는 하나님 모습
하늘이 연결된 것 보여
두려워 회개 기도 드리니
의심 가득한 마음이 변해

온몸이 시원했습니다. 기도를 드리는 동안 저의 기도는 마치 산에서 메아리치듯 들렸고, 하나님께서 제 기도를 다 듣고 계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2시간 반의 기도 시간은 마치 1초 같았습니다.
4시 반 새벽종소리를 듣고 새벽예배를 드리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교회에 가는 내내 몸이 가볍고, 발을 땅에 대지 않은 채 날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마치 순간이동을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 일이 있은 후, 그렇게 변하지 않던 제 마음이 변했습니다. 의심만 가득하던 제가 ‘내 앞에 어떤 험산준령이 있어도 이 길을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가득해졌습니다. 철부지 아이처럼 하나님이심을 바로 깨닫지 못하던 저를 깨우쳐주신 그때 하나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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