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침반] 교황, 25년마다 죄 사해준다는 희년 맞아 ‘죄 사함의 문’ 개방. 죄의식 마비시켜 범죄 조장, 사회 파멸로 이끄는 ‘지옥의 문’ 열었네 外

발행일 발행호수 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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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 루체른 가톨릭교회 고해소에 인공지능으로 구동되는 AI 예수 설치. SNS에서 ‘악마의 작품’으로 논란되었으나 두 달간 1천 명 이상 소통. 기독교인, 무슬림, 불교도, 도교도, 불가지론자 방문, 종교와 삶에 대해 질문. 설치자 슈미드, 사람들이 성경, 성례전을 넘어선 무언가를 찾고 있다는 사실 깨달아. 참 신의 부재 속, 진리에 대한 응답 갈망하며 기계에 의존하는 비극적 단면.

* 성폭행 혐의로 재판받는 신부 콜로스나지, 13세 소녀 껴안고 키스한 행위가 “종교적 전통”이라 주장. 가톨릭에서 “평화의 키스”는 감사를 표하는 “관습화된 종교 의식”이라며 자세히 설명. 검사, “신부는 애초에 키스할 의도였고, 소녀는 동의한 적 없어. 아주 간단한 문제”라며 반박. 바울(로마서16:16)에서 시작된 “키스가 거룩한 행위”라는 기독교의 교리. 성(聖)을 빙자한 성(性)행위, 추악한 음행을 거룩한 전통으로 둔갑시키는 악습.

* 10대 소년 목 조르고 강간한 뉴올리언스 헤커 신부, 50년 만에 종신형 판결. 피해자 소년, 사제인 교장에게 신고했으나 “분노와 환상”의 문제 있다며 정신과 상담 강요, 퇴학 협박, 침묵하도록 가스라이팅. 교회 권력자들, 수십 년간 조직적인 성학대 축소 및 은폐로 교묘히 법망 피한 사실 드러나. 뉴올리언스 대교구, “모든 생존자들을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다”며 궤변 늘어놓아. 간악한 범죄에 대한 죄책은커녕, 만신창이 된 피해자들의 절규를 조롱하는 악랄한 만행.

* 伊 빈곤 지역 봉사로 시민상 받은 안나 도넬리 수녀, 마피아 조직 마약 밀매 혐의로 체포. 교도소 자원봉사자로 일하며 마피아와 공모, 수감된 조직원들과의 중개 역할. 마피아 용의자 전화 도청에 “안나 도넬리 수녀는 우리 일원” 발각돼. 헌신적 봉사로 알려졌던 테레사 수녀도 성학대 은폐, 빈민 위한 거액 자선 자금을 바티칸으로 빼돌려. 자선의 가면 뒤에 숨겨진 조직화된 종교와 범죄의 커넥션, 베일을 들추니 썩은 내가 진동하네.

* 교황, ‘거짓 신비주의’를 경계하라며, 신비체험 빙자한 학대를 ‘영적 학대’로 규정, 법제화하도록 지시. ‘삼위일체’ 이룬다고 수녀들과 쓰리섹스한 루프니크, ‘치유 기도’라며 소년들 성기 접촉한 프린시피, ‘예수, 마리아 관계’라며 수녀들 성학대한 장 바니에 등 “영적 학대” 사제들의 범죄 재조명. 신앙교리부 장관 페르난데스, ‘예수와 소녀의 에로틱’ 묘사한 책 밝혀지며 ‘영적 학대’ 논란 더욱 부각. ‘거짓 신비주의’ 탈피하려다가 ‘영적 학대’의 덫에 걸린, 성범죄 집단의 간교한 이미지 세탁. 그런다고 그 속에 틀어박힌 썩은 실체가 바뀔까?

* 가톨릭 신자가 전체 인구의 80%인 필리핀, 공직자들의 만연한 부패에 골머리, 종교 자체에 의문 제기돼. 필리핀 언론지 인콰이어러, ‘죄 없는 자만 돌 던지라(Jesus say let the one without sin be the first to cast a stone, 요한복음8:7)’는 예수의 ‘관용적 용서’가 죄의 개념을 모호하게 하고, 부패를 조장했을 가능성 지적. 2,000년간 죄의 경계를 허물고, 도덕적 기반을 무너뜨린 실체 드러나,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오는 타락과 부패의 발단, 그 시발점은 누구인가?

* 영국 성공회, 최근 253p 분량 성학대 보고서로 국가적 분노 확산, 전례 없는 성공회 수장 대주교 사임. 주교, 성직자, 고위 평신도, 자원봉사자까지 성학대자로 드러나, 신자와 피해자들의 분노 폭발. 종교 저널리스트 와이엇 “성공회 해체론 대두,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 성공회 사제 제임스 내쉬, “기적이 일어나야 성공회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The only way forward, barring a miracle, is going to be some kind of managed split within the Church of England)”고 발언. 검증 안된 예수 부활, 성모 발현 등을 기적이라며 종교 간판 걸고 현혹하더니, 파멸의 문턱에서 기적을 부르짖어. 그동안 외쳤던 ‘기적의 실체’가 껍데기뿐인 ‘망상’이었다는 불가피한 귀결.

* 파산 직전의 바티칸, 교황 “미래의 연금 보장할 수 없다, 심각하고 복잡한 문제” 인정. 수입원인 기부금, 박물관 입장료 감소, 실물자산에서 부패 범죄 발생. 특히 적자의 주요 원인은 교황과 교회에 “환멸을 느낀” 사람들의 “기부금 급감” 때문이라고. 그동안 남의 나라 유산 약탈해 박물관 채우고, 독재에 협력해 받은 거액으로 실물자산 불리고, 면죄부로 홀려서 기부금 뜯었는데… 기만과 탐욕으로 쌓아 올린 사기 집단, 파산은 스스로 판 무덤일 뿐.

* 교황, 25년마다 죄 사해준다는 희년 맞아 바티칸 베드로 대성당 ‘죄 사함의 문’ 개방. 1년간 바티칸 성문 통과하는 순례자는 지상에서 지은 모든 죄를 용서한다고. SNS, “모든 죄가 용서되는 문 찾아 로마로 갈 것”, “가기 전에 죄를 더 쌓아라” 글 올라와. 사제들의 성학대, 영아살해, 집단 암매장, 마약까지… 온갖 죄를 지은 범죄 집단에서, 문턱만 넘으면 죄를 용서해 주겠다는 코미디 같은 발상. ‘죄 사함의 문’?? 죄의식 마비시켜 범죄 조장하고, 사회를 파멸로 이끄는 ‘지옥의 문’을 열었네.

출처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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