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과 치유, 믿음 대신 검증을 물어야 할 때

발행일 발행호수 2668
글자 크기 조절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미국의 종교 저널리스트 테리 매팅리는 종교적 기적과 치유 사례를 다루는 언론의 편향된 태도를 비판하고 실무적 취재와 검증 지침을 제시하는 칼럼을 게재했다. 칼럼의 필자인 테리 매팅리는 미국의 베테랑 종교 저널리스트이다. 다음은 칼럼의 요약본이다.

텔레비전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재난 현장에 카메라 기자들이 몰려드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기자는 어김없이 생존자에게 다가가 “어떻게 그 끔찍한 경험을 견뎌내셨습니까?”라고 묻고, 생존자는 대개 “모르겠습니다. 그저 기도했을 뿐입니다. 하나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겁니다”라고 답한다.

그 뒤에 흐르는 어색한 침묵 속에서 기자들은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대략 ‘정말 멋지네요. 그런데 당신이 이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게 해준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요?’라는 생각을 품곤 한다.

이러한 태도는 종교적·초자연적 치유 사례를 마주할 때도 이어진다.

임상적으로 사망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들이 수술실이나 병원 내 다른 장소에서 사물, 사람, 발언, 사건 등을 정확하게 환상으로 보는 현상들은 과연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의료 전문가들은 치유 주장을 다룰 때 MRI, CT 스캔, X선, 혈액 검사 및 기타 객관적인 자료를 논의하는 경우가 많다.

기자라면 이러한 사례가 실제로 있었는지, 또 현재의 의학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무엇인지 독자들이 이해하도록 도와줄 전문가를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뉴욕시 지역의 의사 중에 바티칸의 기적 의혹 조사에 참여한 사람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최소한 기자들은 의사, 상담가 등에게 이러한 사례에 대해 기꺼이 이야기해 줄 의향이 있는지 물어봐야 하며, 가족 구성원이 가지고 있을 의료 기록이나 검사 결과 사본을 확인해야 한다.

결국 기자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질문하고, 답변을 경청하고, 그 답변을 바탕으로 더 많은 질문을 해야 한다. 또한 다른 정보 출처를 요청하며, 이미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본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사실에 다가가는 것이 기자 본연의 임무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관련 글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