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의교회 – ‘뜨거운 마음’으로 매일을 여는 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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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① 1997년에 신축한 광의교회의 모습. ② 1970년에 처음 지은 광의교회 모습. 1970년 9월30일 개관예배를 드렸다. ③주일예배를 마치고 강경숙관장(사진중앙)과 부인회 임원들이 함께 포즈를 취했다. 강관장 오른쪽이 정영옥부인회장(오른쪽에서 다섯번째)이다. ④교회앞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함께 한 김영희 학생관장.(오른쪽에서 두번째)

천부교 광의교회라고도 하지만 우리는 쉽게 서울 50중앙이라고 한다. 
 
광의교회는 서울 구의동에 있다. 35년 전 처음 교회가 지어졌던 그 자리에 지난 1997년 신축을 하여 지금의 교회가 서있다.
 
처음 교회를 지을 당시에 앞장서서 수고를 한 신계호권사(75세)는 “예전에 교회 앞이 넓은 공터여서 인근 전도관에서 모여와 축구대회를 자주 했었다.”고 그때를 회상했다. 그 공터에 지금은 빽빽히 주택이 들어서고 교회 앞엔 아담한 공원이 생겼다.
 
지난해 1월에 관장발령을 받고 처음으로 부임한 곳이 광의교회인 강경숙부인관장.
 
1987년에 병으로 죽을 고비를 하나님의 은혜로 넘기고 덤으로 받은 생명이니 가장 귀한 일에 힘써야겠다고 다짐하고 소비조합원으로 열심히 활동했었다고 한다. “나중에 의사가 하는 말이 워낙 위급한 상황이니 수술은 하면서도 다음날 제가 깨어날 거라고는 기대도 못했었다고 했어요. 수술에 들어가며 어머니에게 기도를 부탁드렸는데, 어머니가 오셨을 때 아직 의식을 못 찾고 누워있는 저의 혀가 어깨까지 빠져있더래요. 그런데 제가 눈을 뜨자 어머니는 대뜸 ‘너 안 죽는다.’하시는 거예요.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오셔서는 제 머리 맡에서 계시다가 가셨다고 나중에 말씀하셨어요.”
 
그때의 선택에 대해 ‘가장 귀한 일이 소비조합 활동’임을 자신있게 말하는 강관장은 “소비조합원으로 사업을 하며 이 일이 바로 내 속의 나를 죽이는 일이며, 내가 낮아지는 겸손한 신앙인의 모습을 갖게 되는 일”이기에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했다. 그러기에 참 소중한 광의교회 교인 한분 한분이 그 뜻을 깨닫고 선한 사업에 동참하여 열심히 뛰는 일꾼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했다. 
 
생명물 두부차를 몰며 시온쇼핑을 운영하는 정영옥부인회장은 “아침에 눈 뜨면 내가 할 일이 있는 게 표현할 수 없이 기쁘고 즐거워요. 이렇게 일 속에 사는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해요.”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쁨인가?’라고 물으니 “그건 일하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이라며 여전히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이은순권사는 분당으로 이사를 했어도 새벽 3시 30분이면 다니는 심야좌석을 타고  새벽예배를 빠지지 않고 쌓는다.
 
이경열권사는 주일학교 때 들은 선생님의 한 말씀이 참 귀하다며 “그 예전에 밤에 자기 전에 기도하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지금까지 저의 생활이 되었습니다.”라고 하며 어린 손주를 전도하기 위해 계속 기도를 한다고 했다.
 
김영희학생관장은 현직 관장 중에는 가장 막내다. 나이가 어린 것이 아니라 올 4월에 발령을 받았으니 이제 관장되고 3개월을 보낸 한창 막내인 셈이다.
 
“관장이 되고 나니 아무래도 ‘책임감’이 가장 다르더군요.”라는 김관장은 관장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하냐는 질문에 “뜨겁게 한결같은 마음”이라고 대답한다.
 
“제가 바로 서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 부분을 많이 기도드려요.”라고 말하는 김관장은 학생들에게도 ‘거짓말 하지 않기, 약속 잘지키기, 스스로 하기’ 등 생활과 관련된 면을 많이 말하게 된다며 “기본이 되면 신앙이 더 튼튼히 자라게 될 것 같아서요.”라며 수줍은 듯 그러나 자신있게 말한다.
 
작지만 큰교회.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며 전하기 위해 애쓰고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가는 광의교회 전체 교인들은 오늘도 뜨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연다.                
 
송혜영기자 news-song@theweek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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