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를 하기 전 제단에서 새벽예배를 다닐 때였습니다. 이사를 한 지 얼마 안 된 때였기에 늘 다니던 길이 아니어서 아직 낯설었습니다. 이른 새벽에 혼자 걷는 그 길이 조금 무섭게 느껴져 어느 날 예배를 드린 후 관장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관장님께서 자그마한 MP3에 찬송가를 넣어 저에게 빌려 주셨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여전히 사람도 뜸하고 조용한 거리가 무서워, 저는 […]
어느 저명한 학자의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너무 집중이라는 단어를 쉽게 사용한다. 집중은 잠깐 서너 시간 열심히 무언가에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목표를 위해 삶의 불필요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목표 하나만 바라보고 가는 것이 진정한 집중이다.” 이 글을 읽고 ‘세상의 성공을 위해서도 사람들은 사력을 다해 노력하고 있는데, 나는 더 차원이 높은 천국을 소망 하고, 구원을 […]
5월은 이슬성신 은혜에 감사드리는 이슬성신절이 있는 달입니다. 그동안 교역생활을 하면서 신앙촌에 아이들을 데려오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어느 주일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데 낯선 아이가 보였습니다. 평소 학교 심방을 할 때도 본 적이 없고 교회 초대장을 준 기억도 없는 아이였습니다. 처음 교회에 온 아이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고 이런 저런 말을 나누며 친해지려고 […]
봄의 절정인 5월입니다. 봄내음 물씬 풍기는 신앙촌 이곳 저곳에는 화사한 봄꽃들이 인사를 합니다. 어릴 적 엄마의 손을 잡고 축복일에 왔던 기억이 납니다. 신앙촌 폭포 앞에서 사진도 찍고, 꽃들 옆에서 뛰어 놀기도 하고, 신앙촌에서 놀던 그 시간이 마냥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몇 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자연스레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시온실고에 같이 입학한 친구들과 저는 ‘시온의 큰 일꾼이 […]
▲꾸준한 노력으로 2015년 3월 전도의 날을 앞두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요즘 교회에 자주 오지 않는 보조반사 챙기기였습니다. 평소 그 반사의 빈자리를 보며 안타까웠는데 “이번 전도의 날에는 꼭 함께 하자”고 자주 연락하고 평일에 교회도 오게 하였습니다. 두 번째 한 일은 매일 교회에 와서 기도드리기였습니다. 이번 전도의 날만큼은 다른 어떤 일보다도 교회에 와서 꼭 많은 아이들이 […]
주일예배를 드릴 때였습니다. 예배 태도가 안 좋은 몇 명의 아이들이 분위기를 흩뜨렸습니다. “하나님 은혜를 받는 시간이니 좀 더 마음을 모아보자”며 예배시간의 귀중함을 재차 강조 했지만 분위기는 쉽사리 바뀌지 않았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던 중 문득 ‘나 자신은 은혜 받을 마음의 준비가 얼마나 되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예배시간은 나와 아이들이 함께 은혜를 받아야하는 시간임이 깨달아지며 아이들에 […]
따뜻한 봄이 왔습니다. 신앙촌상회에 오시는 고객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핍니다. 활짝 웃는 고객들을 보면 생각나는 고객이 있습니다. 그 고객은 제가 운영하는 신앙촌상회 단골이셨습니다. 신앙촌에 꼭 모시고 싶었던 분이라 평소 상회에 오실 때마다 신앙촌에 같이 가 보자고 말씀드리면 “가고는 싶은데 서울에서 부산까지 너무 멀어서 힘들 것 같아요”라고 했습니다. 여러 차례 권유를 하던 어느 날, 다시 한번 “신앙촌이 […]
작년 이맘 때 한창 대구교회 신축 준비를 할 때였다. ‘나는 성전 신축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봉사를 하기로 했다. 경북 상주에서 대구까지 매일 제단에 와서 청소를 하고 여러 가지 뒷일들을 밤늦게까지 정리했다. 신축 봉사를 시작하기 전, 허리를 다쳐 한 달 간 병원에 입원을 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걱정 되었지만 봉사하는 기쁨이 커서 그런지 오히려 […]
“언니야~나는 천부교회를 다니지 않았다면 자유율법도 모르고 살았을 텐데 이렇게 천부교회를 다니면서 자유율법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 정말 좋고 감사해.” 대학교 시절, 함께 교회에 다니며 반사 활동을 했던 친한 동생이 한 말입니다. 동생의 그 말은 아주 오래 되었지만, 그때 동생과 나눈 대화를 통해 느꼈던 그 감사함과 뿌듯함은 저에게 깊은 울림이 되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맑음이 모든 것을 […]
교역자로 나오기 전, 평소 제 모습을 돌아보게 만든 일이 한번 있었습니다. 대학 3학년 때였습니다. 주일예배에 늦어 부지런히 버스에서 내려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멀리서 다가오는 이상한 아저씨가 보였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아저씨를 피하자 그 아저씨는 주먹을 쥐고 무섭게 저를 향해 다가왔습니다. 그 순간 너무 무서워서 속으로 열심히 기도문을 했고 마침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어 무사히 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