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침반] 프랑스 마르세유, 양손에 기관총을 든 붉은 예수상이 공공장소에 등장 外

발행일 발행호수 2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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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코미디언 쉬페르, 루르드 성지 기적의 샘에서 성수를 뱉으며 “역겹다”고 발언. 성수를 다시 마시고는 갑자기 병이 낫는 시늉을 하며 성모 발현과 기적을 공개 조롱. 루르드 성지는 성모 발현과 샘물의 기적적 치유를 내세우는 가톨릭 대표 순례지. 가톨릭 측은 공개 사과와 회개를 요구하며 신도들에게 “그의 회개를 위해 기도하라”고 권고. 기적이 사실이면 과학적 증거로 입증하면 될 일을, 신도들에게 기도하라니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

*프랑스 마르세유, 양손에 기관총을 든 붉은 예수상이 공공장소에 등장. ‘살인하지 말라’는 제목의 높이 2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작품. 살인을 금하라면서 손에는 기관총이라니, 섬뜩하기까지 한 역설적 형상. 십자군 전쟁과 종교 박해 등 예수의 이름으로 자행된 참혹한 살육의 역사. 수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내몬 그 종교를 향한 분노의 조롱인가, 통렬한 고발인가?

살인하지 말라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양손에 기관총을 든 예수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으며, 현재 에어로솔 마르세유 내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美 미네소타 가톨릭 사제, 미사 중 성배를 들고 감정에 북받쳐 오열. 처음에는 포도주가 피로 변한 ‘성체 기적’이라며 온라인에서 떠들썩. 그러나 정작 사제는 모양도 맛도 변하지 않은, 그저 포도주였다고 인정. 눈에 보이는 기적은 없었지만, 교회는 이를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으로 포장. 아무리 기다려도 포도주가 피로 바뀌지 않으니, 끝내 분통이 터진 걸까?

*영국 세인트 폴 대성당, 런던 나이트클럽 ‘패브릭’과 4년간 파트너십 체결. 300년 넘는 역사의 대성당에서 댄스 공연을 열기로 하면서 거센 논란. 비판자들은 예배와 오락의 경계를 허물어 성당을 ‘레이브 파티장’으로 만든다며 반발. 성당 측은 새로운 방문객에게 역사적 공간을 소개하기 위한 콘서트라고 설명. 성당과 나이트클럽, 이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가 된 건가?

*교황청, 레오 14세가 프랑스 방문 중 성학대 피해자 7명을 만났다고 공식 발표. 프랑스 가톨릭에서 지난 70년간 성학대 피해를 입은 아동은 약 33만 명으로 추산. 수십만 명의 피해 앞에서 교황이 택한 것은 단 7명, 그것도 비공개 만남. 시민·생존자 단체는 피해자 선정 기준과 대표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면담 방식 비판. 피해자는 골라 만나고, 교황은 생색내고, 이보다 더 노골적인 보여주기 식 각본이 있나?

*교황 레오 14세, 교회 성학대를 무엇보다도 “인간적인 문제”라고 발언. 성학대를 교회만의 문제가 아닌 인간 사회 전반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보는 시각. 피해자들은 ‘교회의 조직적 학대’를 호소했지만, 교황은 표현의 구분 강조. 종교적 권위를 악용한 성범죄 앞에서 교회의 수장이라면 고개 숙여 사죄해도 모자랄 판에, 조직의 책임을 흐리는 그 얄팍한 언어적 궤변이 부끄럽지도 않은가?

*프랑스 아르장퇴유 대성당, 예수가 십자가형 당시 입었다는 옷(튜닉)을 교황 방문에 맞춰 공개 예정. 가톨릭은 이 옷을 예수 수난의 신성한 증표라며 성유물로 떠받들어. 그러나 방사성탄소 연대측정 결과, 예수 시대보다 수백 년 뒤인 서기 530~650년으로 나타나. 예수 시신을 감쌌다던 토리노 수의마저 서기 1260~1390년으로 측정. 예수의 유물이라 내세운 것마다 연대가 어긋나는데, 이제는 민망해서라도 그만할 법하지 않나?

*중세 교회,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교황에게 권력과 영토를 넘겼다는 ‘기증서’를 앞세워 권력 확대. 교황들은 수세기 동안 이 문서를 내세워 교회의 세속적 지배권을 정당화. 15세기 로렌초 발라, 언어 분석으로 ‘기증서’가 조작된 위조 문서임을 폭로. 결국 17세기에 이르러 교회 권력의 근거로 내세웠던 ‘기증서’가 가짜였다는 사실이 널리 인정. 예수의 수의도 진짜라 우기는 판에, 가짜 기증서 하나쯤이야 놀랍지도 않은 일.

*미국 가톨릭 성서협회, 유대인 학자 에이미-질 레빈을 회장으로 선출. 레빈은 로마 교황청 성서연구소에서 신약성서를 가르친 최초의 유대인 학자로 소개. 그러나 정작 레빈은 “예수를 신으로 믿지 않는다”고 공언한 인물. 샬럿 교구 주교는 예수를 신으로 믿지 않는 성서협회 회장의 탄생을 “역사적”이라며 축하. 예수를 신으로 안 믿어도 성서협회 회장이 된다면, 가톨릭은 대체 무엇을 믿는 종교인가?

*미국 청소년 목사 밴더 미어, 교회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 중 아내 살해. 아내 사망 뒤 약 56만 달러의 생명보험금까지 수령한 것으로 조사. 목사 출신 케일럽 플린, 교회에서 만난 여성과 불륜 중 잠든 아내를 총으로 살해. 불륜 상대에게 “아내가 죽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보낸 사실 확인. 목사들의 범죄가 이 정도라면, 목사뿐 아니라 그 종교도 들여다봐야 하지 않을까?

*EU 최고 법원, 가톨릭 세례 기록을 본인이 원하면 삭제할 수 있는지 심리. 가톨릭은 세례를 받으면 영혼에 ‘지워지지 않는 표징’이 남는다고 주장. 유아 때 본인의 동의 없이 세례를 받지만, 성인이 되어 탈퇴해도 기록 삭제는 거부. 한 번 세례받으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영원히 교회에 귀속된다는 논리. 동의도 없이 받은 세례가 평생의 귀속을 강제한다면, 인간의 기본권인 자유마저 짓밟는 것 아닌가?

*프랑스 영적 학대 피해자들, 교황에게 교회 내 ‘영적 학대’ 예방 조치 촉구. 성학대에 가려 피해가 외면당해 왔다며 실질적인 대책 마련 요구. 신앙과 복종을 앞세운 강압적 통제·고립·양심 억압 등이 대표적인 가해 방식으로 지적. 종교적 권위를 내세워 인간의 존엄마저 유린하는 참담한 현실. ‘영적 학대’라는 말까지 생겨난 곳을 아직도 종교라고 불러야 하나?

*영국 역사학자들, 성공회 성직자와 교회가 잔혹한 노예무역으로 부를 축적한 증거 수집. 아프리카 남성·여성·어린이까지 인신매매해 이익을 챙긴 정황 드러나. 기독교인들은 1452년 노예제를 승인한 교황 칙서를 근거로 이를 정당화했다고 밝혀. 사람을 가축처럼 사고팔고, 강제노동에 내몰며 돈을 벌었던 잔혹한 노예제. 교회가 인간으로서 차마 할 수 없는 짓을 저지르고도, 하늘이 두렵지 않았나?

*美 오하이오주, 오래전 성직자 성학대 사건도 다시 법정에 세울 수 있도록 새 법안 추진. 과거에는 가톨릭의 거센 로비 속에 피해자들의 소송 기회마저 가로막혀. 오클랜드 교구, 성학대 배상 파산 절차에서 ‘종교적 특별 면제’ 요구했지만 법원이 거부. 피해자들의 고통보다 교회 보호에 급급했던 가톨릭에 이제 법과 법원이 잇따라 제동. 세상이 이제야 슬슬 정신을 차리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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