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운동장에서 찍은 한 장의 사진

류애자권사(서울천호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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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서울운동장에서 체육대회를 할 때였다. `여학생들 모여라`는 말에 달려가 하나님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은 1956년 10월쯤으로 기억돼요. 이만제단 지을 당시 서울운동장에서 체육대회를 했는데 하나님과 사진 찍는다고 해서 막 뛰어와서 맨 뒤에서 겨우 찍었어요. 여기 보니까 문덕신관장님(샌프란시스코교회), 문덕행, 정영옥(광의교회 부인회장), 홍희정관장님(목포교회)도 있네요.”

당시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이던 류애자권사는 남산집회에 참석한 이모(김용순권사)가 은혜를 받고 와서 하시는 말씀이 너무 신기해서 영등포모래사장집회를 무작정 혼자 찾아갔다고 한다.

“그 때 부른 찬송이 내 주의 도 첨 받은 날…그 찬송이었어요. 이유없이 막 눈물이 나더라구요. 어느 집회에서는 겨울도 아닌데 설교하시는 하나님 입에서 하얀 안개가 나오는 거예요. 그리고 ‘쉿’ 하시자 안개가 끝까지 퍼지더라구요.”

그후 특전대 활동을 시작한 류권사는 하나님께서 특전대들에게 회식 시켜주셨던 기억, 함께 찬송부른 기억 등을 회상하며 “안타까운 것은 당시와 같은 순수한 열심이 지금은 많이 희미해진거예요. 당시에 ‘내가 어떤 존재인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하셨던 말씀의 속뜻을 지금은 아는데도 중심에 서서 따라가질 못하니까 죄송하지요. 다시 그 때를 생각하며 열심히, 끝까지 이 길을 따라가야지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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