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방산 줄기 아래 제단을 짓고
남삼호관장(전주교회)1969년 11월 경남 거제도 둔덕면 옥동리에 개척 발령되었다. 당시 그 지역 기성교회는 두파로 갈라져 싸우고 있었는데 나는 그들 중 한파를 전도하기로 했다. 밀려난 기성교회 신도들 25명이 전도되었고 그 동네 주일학생은 50명이나 되었다.
방 한칸 빌려 예배드리기가 너무 협소하여 즉시 제단 신축작업에 착수했다. 모래 채취는 물고랑에 돌을 들어내고 직접 모래를 맨손으로 파서 약 4천장 브로크 찍을 분량을 채취했다. 브로크 찍는 수동식 기계를 신앙촌에서 빌려와 찍은 다음 청년들과 같이 1970년 12월 총 공사비 130만원으로 제단을 완공했다.
나는 어린 주일학생들이 새제단 예배시간에 은혜를 받고 흡족해 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다음과 같은 노래를 지었던 기억이 난다.
산방산 줄기아래 지어놓은 제단/ 그이름은 옥동제단 구원의 방주/ 방실방실 웃음짓는 귀여운 자녀/ 오 하나님 언제나 오시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