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은혜가 주는 기쁨과 평안함

발행일 발행호수 2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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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이복례 권사의 체험기에서 외롭고 어두웠던 마음이 은혜를 받은 후 기쁘고 밝아진 것처럼, 하나님 은혜로 마음의 변화를 느끼게 되는 체험을 다른 분들의 체험기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중에 두 편을 소개한다.

저는 어렸을 때 부모님을 따라 중국 만주로 건너가서 살다가 1945년 해방을 맞아 그리운 한국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후 부산에 정착해 부산진 장로교회에 다니던 1955년경, 범일동에 있는 예식장에서 박태선 장로님이라는 분이 부흥집회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저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집회장에서 무릎을 꿇고 간절히 기도드리는데, 어느 순간 아주 포근하고 따스한 느낌이 들면서 마치 제가 어린 아기가 되어 어머니 품에 안긴 것 같았습니다. 어린아이가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어머니를 다시 만나서는 기뻤던 일, 슬펐던 일을 다 이야기하는 것처럼 하나님께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나 많았습니다. 제가 어렸을 적 저희 가족은 일제의 폭압에 견디다 못해 정든 고향을 등지고 중국에서 가난하고 힘겹게 살아야 했습니다. 전염병으로 부모님을 잃고 형제들마저 뿔뿔이 흩어진 채 춥고 외롭게 보냈던 유년기, 전쟁과 피난 속에서 고달팠던 시간들을 하나님께 다 고하면서 눈물이 쉴 새 없이 흘러내렸습니다. 그런데 마치 어머니가 그 이야기를 다 듣고 “아가야, 그랬구나. 이제 괜찮다. 괜찮아.” 하며 등을 토닥여 주고 그렁그렁 맺힌 눈물을 부드럽게 닦아 주는 것처럼 기도를 드리는 동안 제 마음은 너무나 평안하고 포근했습니다. 하나님이 바로 내 곁에 계셔서 나를 지켜 주시고 내 이야기를 다 들으신다는 것을 피부에 닿듯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난생처음 느껴 보는 평안함 속에서 집회에 참석한 3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다 지나갔습니다.
이재숙 집사 신앙체험기 中(신앙체험기 8집 수록)

향취를 맡으니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
은혜가 무엇인지 잘 알지 못했지만
마음속에 기쁨과 평안이 가득해져
하나님 은혜가 소중하고 귀한 것 느껴

1956년 제 나이 스물두 살 때 이웃집 동생의 전도로 밀양전도관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새벽예배 때 예배실 안에 들어서는데 어디선가 백합꽃 향기같이 향긋한 냄새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예배실에는 그런 향기가 날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어디서 나는 냄새인가 싶어 교인 분들에게 여쭈어 보았더니, 그 향기가 향취 은혜라며 제가 은혜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 향취를 맡으니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며 너무나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은혜가 무엇인지 잘 알지는 못했지만 마음속에 기쁨과 평안이 가득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하나님 은혜는 참 소중하고 귀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홀어머니와 어린 동생과 함께 힘겹게 생계를 꾸리고 있었습니다. 잘사는 큰집 식구들에게 도움을 청해도 쌀쌀한 눈길만 받기 일쑤였고, 외가가 있는 밀양에 와서도 어려운 생활이 풀리지 않아 마음이 외롭고 어두웠습니다. 웃는 일이 드물었던 제가 제단에 다니면서 점점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좋은 일이 있으나 없으나 늘 밝게 웃을 수 있었고 하나님 말씀대로 깨끗하고 바르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가집 시골 제단이지만 밀양제단에 가면 마음이 환하게 밝아지기에 세상 어느 곳보다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지금 저는 영주교회에 다니며 소비조합을 하고 있는데, 제가 신앙촌 물건을 전해 주는 고객 중에는 풍기에서 세탁소를 경영하는 분이 있습니다. 어느 날 그분이 저에게 “날마다 무슨 좋은 일이 있어서 그렇게 웃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며 저는 저의 젊은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생활이 어려웠던 그때는 웃는 일이 드물었지만 하나님을 알고 난 후부터 밝게 웃을 수 있었고, 소비조합을 하며 그 기쁨을 좋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기에 하나님께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복순 권사 신앙체험기 中(신앙체험기 8집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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