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추수감사절 에세이] 강수정 학생관장 / 제주일도교회

드리는 마음 자세를 깨닫게 한 아이
발행일 발행호수 2344
글자 크기 조절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신앙신보 사진

교회 안 나오는 아이 위해 주정헌금
드린 지 3개월 만에 다시 돌아와
2학기 전국 학생 전도의 날 초대장을 받고 천부교회를 알게 된 아이가 있었습니다. 전도의 날 하루만 교회에 나오고 안 나오더니 다음 해 3월 학생 축복일에 신앙촌에 가려고 막 제단에서 나서는데 교회 앞에서 그 아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축복일에 가는 길이니 신앙촌 다녀와서 보자고 하고 헤어졌는데 다음날 오후에 그 아이가 교회에 왔습니다. 아이는 저와 여러 가지 많은 이야기를 나눈 후 집에 돌아갔고, 그 후엔 띄엄띄엄 제단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교회에서 아이의 모습은 상식 밖의 말과 돌발 행동 때문에 사람을 많이 헷갈리게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올해 1월이 되었습니다.

신앙촌에서 열리는 학생 캠프 때 많은 아이들을 참석시켜야 한다는 말씀을 듣고 많은 고민 끝에 아이에게 신앙촌 학생 캠프에 가자고 이야기를 했는데 엄마가 캠프 회비가 없어서 안 된다고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꼭 데려가고 싶은 마음에 저는 회비없이 가는 걸로 허락을 받아 축복일과 학생 캠프에 아이를 참석시켰습니다. 아이는 신앙촌에 있는 동안 모든 프로그램이 재미있고 즐겁다며 좋아하였습니다.

그런데 축복일에 다녀온 뒤 갑자기 제단을 나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였으나 허사였습니다. 3월 새 학기가 되어 그 아이를 학교에서 보게 되었는데 아이는 저를 보자마자 놀라며 도망가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아이의 맘을 돌리기가 힘들겠구나 싶었고, ‘아이가 아무 노력 없이 너무 쉽게 축복일에 참석한 것이 화근이었구나’ 라는 생각에 아이를 위해 주정헌금을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헌금을 드린 지 3개월 쯤 되는 평일 오후, 아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교회에 왔습니다. 그 아이는 지금도 자기 일, 친구가 먼저고 시간이 되면 교회에 오는 철부지 학생이지만 나름 말씀공부도 좋아하고 신앙신보 보는 것도 좋아하여 즐겨 읽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관련 글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