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시계 2040년

발행일 발행호수 2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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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立秋)가 한참 지나도 꺾이지 않던 무더위를 두고 사람들은 “지구 온난화 탓”이라고 말한다. 지구 온난화란 화석 연료를 연소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₂) 농도 증가로 지구 표면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을 이른다. 높아진 기온은 빙하를 녹이고 해수면이 상승하면 강수량을 변화시켜 가뭄이나 홍수 등 기상 이변을 일으킨다. 기후 변화는 생태계를 바꿔놓을 뿐만 아니라 인류 생존을 위협할 수도 있다.

이미 알래스카와 시베리아의 영구 동토층이 녹아내리고 아마존 열대우림 일부 기온이 수목 성장점을 넘어 사바나 기후로 변하고 있다. 게다가 세계보건기구는 매년 15만명이 기후변화로 죽어가고 있다고 추산했다. 기온이 높을수록 질병 전파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최근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전세계 양서류의 3분의 1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고 특히 키트리드 진균이나 라나바이러스(ranavirus)와 같은 전염병도 양서류의 집단 폐사를 불러와 멸종을 가속화 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지구 온난화로 북극해는 녹아내리고, 얼음이 녹자 북극 개발이 가속화되는 악순환이 빚어지면서 지구의 환경은 빠른 속도로 파괴되고 있다. 지금 북극은 12만 5000년 만에 바다에 둘러싸인 섬이 되어 버렸고 2005년에는 북동항로가, 지난해에는 북서항로가 일시적으로 뚫렸지만 두 항로가 동시에 뚫린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만년빙이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얼어붙는 양은 적어졌다.

기후학자들은 “2040년 여름쯤 북극에서 얼음이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북극 얼음으로 본 환경시계는 앞으로 30년 이내에 모든 것이 종말을 고하고 말 것이라는 메시지를 인류에게 보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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