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새로운 시작

황순정 / 시온입사생
발행일 발행호수 2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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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2005 추수감사절에 시온입사생이 되어
새록새록 느껴보는 감사의 생활
2008년, 어느덧 제가 입사한 지 3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기장 신앙촌에서 나고 자란 저는 입사하기 전 신앙촌에서 열리는 각종 음악행사에 참여하였습니다. 음대3학년 시절인, 2002년에는 남부여학생 합창 반주자로, 피아노 강사로 일하던 2004년에는 전국여학생 합창 반주자로 참여하였습니다.

또 1년에 한 번 개최되는 시온음악콩쿠르에서도 성악과 기악 부문 반주자로 활동했습니다. 입사생은 아니었지만 음악 연주의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매번 정성껏 연주했습니다.

2005년 초여름, 11월 추수감사절 피아노5중주 특순에 피아노 파트를 해보지 않겠냐는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기회를 주신 것에는 감사하지만 너무 부담스러운 무대라 망설였습니다. 관장님의 권유에 피아노5중주를 하겠다고 말씀드렸고 그렇게 연습은 시작되었습니다.

연습이 막바지로 다달았을 쯤 입사 권유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때 학업을 더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입사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한 3일정도 잠을 설치며 고민, 또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예비 입사생이 되어서 추수감사절 특순을 해야지’라는 마음을 갖게 되었고 입사를 결정하고 나서는 마음이 날아갈 것같이 가볍고 기뻤습니다.

그리하여 2005년 추수감사절 예배를 마치고 그날 저녁 저는 시온입사생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저에겐 추수감사절이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날이고 더욱더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날입니다.

3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입사생이 되어 일하면서 많은걸 느꼈고 깨달았습니다.

특히 ‘감사’하는 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예전에 깨닫지 못했던 모든 것들에 대해 어느 순간 제 마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 초봄의 일입니다. 시온실고 졸업식 만찬회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식사를 하던 도중 갑자기 참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어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식사를 하던 중이라 눈물을 참으려 노력했지만 주체할 수 없을 만큼 계속해서 눈물이 나왔습니다. 어느덧 테이블 위에는 제가 쓴 휴지가 수북이 쌓이게 되었고, 같이 식사를 한 사람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하나님께서 주신 감사의 눈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하루를 마감하며 하나님께 감사함의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구하는 기도보다 먼저 감사하는 기도를 드리라’고 하셨던 말씀을 생각하며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속에 겸손함을 깨달을 수 있고, 하나님께서 주신 기도문에 나오는 기쁨, 즐거움, 은혜, 미소도 같이 깃들 수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찮은 저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을 깨닫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이 마음 변치 않고 끝까지 따라가는 굵은 가지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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