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의 계절 끝에 쏟은 눈물(황은영/시온입사생)

황은영 / 시온 입사생
발행일 발행호수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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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어느새 체육대회가 끝나고, 일 년동안 풍성한 은혜를 베풀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추수감사절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어린시절엔 교회가는 것이 마냥 즐겁고 좋았으나 조금씩 커 가면서 세상과 접하게 되었고, 다른 친구들처럼 신앙촌이 아닌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종교를 가지지 않고 살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교회일을 기쁜 마음으로 하지 못했고, 말씀공부며 봉사활동, 합창하는 일이 겹칠 때면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예배시간에 찬송을 불러도 눈물이 나지 않았고, 설교를 들어도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교회일을 뒤로 한 채 세상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는 것도 즐겁지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이곳 신앙촌에서도, 세상 속에서도 마음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대학교 2학년 때 관장님의 권유로 부산 대신교회에 반사로 가게 되었습니다. 주말에 아이들이 많이 오는데 챙겨줄 반사가 부족하니 방학동안만 도와달라고 부탁하셨기에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으로 대신교회에 가게 된 그 날, 정말 오랜만에 하나님 앞에서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교회문턱을 들어서 예배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끝날 때까지 눈물이 나왔습니다. 다시는 예배시간에 눈물 흘리는 일이 내게는 없을 것 같았는데… 그렇게 오랫동안 하나님과 먼 거리에 있었는데도 나를 잊지 않고 받아주신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반사일을 하면서 조금씩 하나님께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그동안 내 자신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어리석었는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내가 정성을 쏟아 마음 써 주었던 아이들이 갑자기 차갑게 돌아설 때면 마음이 아팠고 나 또한 그 아이들처럼 그동안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것이 너무 죄송했습니다.

남은 대학생활을 반사활동과 함께 보내면서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하면 그대로 다 갚아주시고 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의지하고 매달리면 도와주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입사생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되면서 이곳 신앙촌에서 사는 것이 얼마나 복되며 감사한 일인지 가슴깊이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지나간 시간을 다시 되돌릴 순 없어도, 잃어버린 시간은 노력으로 돌릴 수 있다는 글귀를 마음속에 새기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말처럼 저도 하나님을 잊은 채 살았던 지난 시간들을 채우기 위해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해 봅니다. 그리고 저를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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