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는 증오 범죄

발행일 발행호수 2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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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 강원 영월에 있는 성당에서 불이나 성당 내부가 전소되어 붕괴됐다. 사진=가톨릭신문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는 성당 테러와 화재가 연말연시 뉴스를 계속해서 장식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유대인이 로마 가톨릭 교회에 불을 질러 그 자리에서 체포되었다. 지난 12월 6일, 용의자는 고뇌의 대성당으로 알려진 예루살렘의 로마 가톨릭 교회에 가연성 액체를 붓고 불을 질렀다. 용의자는 극단적인 우익 견해를 가진 유대인으로 추정되며, 증오 범죄가 의심된다고 한다.

12월 13일에는 이탈리아 산타 마리아의 한 성당에서 25세 청년이 난동을 부려 미사가 중단되었었다. 과거 성당 복사였던 이 청년은 성직자와의 5분 면담을 요청한 뒤, 갑자기 저속한 말을 쏟아내고, 주머니에서 포도주를 꺼내 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사람들 앞에서 바지를 벗고 달아났다고 한다. 해당 가톨릭 교구 관계자는 이를 증오 범죄로 간주했다.

영국 레스터에 있는 홀리 크로스 가톨릭 교회는 연이어 ‘범죄의 물결’을 경험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2월 29일, 홀리 크로스 가톨릭 교회 예배당의 창문이 부서졌고, 경찰에 의해 용의자가 체포됐다. 용의자가 체포 당시 “기생 기독교인”이라 외쳐 기물 파손이 증오 범죄임이 드러났다. 레스터 지역에서 역사적으로 가톨릭의 중심이 되는 이 교회는 지난 11월 말과 X-mas 이브에도 두 사람이 허락 없이 교회에 침입하여 난동을 부린 일도 있었다.

1월 1일 새해에는 우리나라 강원 영월군 상동읍의 한 성당에서 불이나, 소방당국이 장비 29대와 인력 114명을 투입해 1시간 20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성당 2층이 전소되었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는 아직 보도되지 않았다.

같은 날 인도에서도 화재가 나 4채의 집과 가톨릭 교회가 파괴되었다. 화재는 새해 축하가 끝난 후 오후 3시에서 3시 30분경에 교회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의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교회의 모든 가구, 악기 등이 완전히 파괴되어 큰 손해가 발생했다.

7일에는 부산에서는 한 20대 남성이 기장성당 마당에 있던 성모마리아 상에 돌을 던져 파손시켰다. 경찰에 붙잡힌 A씨는 조사결과 돌을 미리 준비하여 마리아상에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취업 스트레스로 화풀이 대상을 찾다가 성모 마리아상에 돌을 던지게 됐다”는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이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성모마리아는 창× 라던데?” (come****), “기도했는데 응답이 없었나보네” (baru****),
“이전에 모기가 전염의 매개체였다면 현대 시대는 기독교 천주교가 코로나 매개체이다” (juc6****), “신의 계시를 받았겠지~2천 년 간 개구라쳤으니 철거하라고!!!” (east****), “돌댕이에 돌 던진게 뭐 어때ㅋㅋ” (ehdf****)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2021년 1월 1일 인도 니누 마을에서 가톨릭교회와 4채의 집이 화재로 폭발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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