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소신앙촌(3) – 건설 당시의 비화②

주택을 지을 때는 무더운 7월이었는데 하나님께서는 친히 작업복을 입으시고 구슬 같은 땀방울을 뚝뚝 흘리시며 손수 공사에 앞장서셨다.
 
“그때는 레미콘 차량이 없던 때라 시멘트 한 포대를 개자면 물이 두 초롱씩 필요하였습니다. 하루 시멘트 1천 4백 포대를 썼는데 그에 필요한 물을 하나님께서 직접 길러 주셨습니다. 그 물이 딸릴까봐 한 손으로 하시다가 두 손으로 하시다가 하면서 땀을 비오듯 흘리시며 허리 한 번 펴지 못하셨습니다. 하루에 20채가 넘는 건물을 짓는데 필요한 물을 다 하나님께서 길어 주신 겁니다.
 
주택을 지을 때 8t 트럭에 가득 8인치 블록을 싣고 옵니다. 그러면 그것을 모두 하나님께서 하나하나 들어서 우리에게 직접 짊어 주셨습니다. 8인치 블록은 굉장히 무거워서 웬만한 사람은 2장 들기도 힘든데, 하나님과 같이 신나게 내리면 30분이면 그 많은 것을 다 내려요.
 
그 블록을 3층 꼭대기까지 지고 올라가는데 그때가 장마철 끝나고 7월에서 8월 사이라 너무 더웠습니다. 지금은 신발이라도 좋지만, 그 때는 고무신을 신고했으니 얼마나 더웠겠어요. 고무신이 쩍쩍 늘어붙을 정도이니 발에서 불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와 똑같이 그런 고무신을 신으시고 장갑 끼시고 블록을 한참 들면 장갑이 구멍이 나고 열 손가락에서 피가 났습니다. 우리가 힘든 걸 아시면 다 내려오라 하셔서 안수 해 주시고 건설이 바쁠 때는 하나님께서도 밤새도록 일을 같이 하셨어요.
 
식사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블록을 양쪽에 놓고 그 위에 솥을 걸어서 밥을 해 먹는데, 같이 계시는 하나님께도 그릇에 가득 담아 드리면 반찬이라야 김치와 국뿐인데 ‘나 이렇게 많이 못 먹는다’ 하시며 빙그레 웃으십니다.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우리와 동행하시니 희생중의 희생이요, 사랑중의 사랑이었습니다.”(당시 건설과장 故 한천명 승사 회고)
 
“간장 공장을 짓는 중 벽을 쌓아 놓은 곳의 콘크리트가 아직 다 굳지 않은 상태인데 갑자기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물이 불어나 공사를 하고 있는 곳으로 흘러 들어가는 바람에 벽이 무너져 내려 일을 하고 있던 많은 사람이 다쳤습니다. 환자들을 급히 메리야스 공장 이층으로 옮겨왔는데, 사고 소식을 전해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서둘러 오셔서 사고 당한 환자들을 밤새도록 돌보며 축복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 축복을 받은 환자들은 모두 다 빠르게 완쾌가 되어 중환자들도 며칠만에 다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주명수 집사, 86. 기장신앙촌)
 
하나님께서 친히 함께 하시고 힘을 불어넣어 주시니 건설하는 사람들은 피곤함을 몰랐다. “인간의 생각으로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어요. 어디서 그와 같은 힘이 솟아나는지 비단 저뿐만 아니라 전 대원들이 밤낮으로 그렇게 작업을 해도 피곤한 줄을 몰랐거든요.
 
하나님께서 친히 비를 맞으시며 물을 날라 주시고 하기 때문에 우리들은 비를 맞는 줄도 모르고 일했습니다. 일할 때 보면 강철이라도 부술 것만 같은 기세였습니다. 정말 어떻게나 동작이 빠른지 사람의 움직임 같지가 않았어요.”(당시 건설대원 강옥비씨)
 
당시에 건설이 얼마나 신속하게 진행되었는가 하는 것을 보여주는 예로 사람들은 덕소 구 제단을 들었다. 
 
“(구 제단의) 벽은 그날 낮 예배를 마치고 3시간 만에 다 쌓아 놓고, 건평 4백 평의 지붕을 하룻밤 사이에 함석까지 이어 완전히 끝냈으니, 상상 못할 일이지요. 아마 이 일을 다른 사람들이 했다면 1백 명 인원으로도 족히 한 달은 걸렸을 것입니다.”(당시 현장책임자 故 장세호 집사)
 
이렇게 하여 일반적인 기준으로 본다면 몇 년이 걸릴 일을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을 힘입어 단 몇 개월 만에 모두 완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모든 공사에 친히 앞장서시고, 모든 병자와 환자의 아픔을 안아 맡으신 하나님의 땀과 희생의 결과였다. 
 
“덕소신앙촌 건설 당시 나는 소사신앙촌의 부인회장으로 있었습니다. ‘오라고 부를 때까지는 한 사람도 오면 안 된다’는 말씀 때문에 우리는 한 사람도 덕소신앙촌 건설 현장에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임원 몇 사람만 오라는 말씀이 계셔서 신이 나서 기뻐하며 덕소 신앙촌에 갔습니다. 하나님께서 신앙촌 구경을 다 시켜 주시더니 ‘어때요?’ 하고 물으셨습니다. 사실 처음 본 덕소신앙촌은 어찌나 아름다운지 지상 천국과 같았습니다.
 
우리들을 강변 쪽으로 데리고 가셔서 ‘여기서 보면 더 아름답지’ 하시고는 갑자기 조용해서 하나님을 찾으니 저쪽 강변 쪽에 계신데 팔 소매로 눈물을 닦고 계신 것이 보였습니다. 아름다운 신앙촌의 모습에만 놀라 철없이 탄성을 연발하던 우리는 별안간 숨을 죽이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한 5분 정도 계시다가 오시더니, 우셔서 눈은 부으셨지만 활짝 웃으시며, ‘올라들 가자’ 하시는 것이었습니다.”(故 맹경순 관장의 증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