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회 정 복 남 권사(82세)

“휠체어 타던 제가 지금은 씩씩하게 걸어다닙니다”
발행일 발행호수 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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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처음 은혜를 받고도 세상에 휩쓸려 제단을 못나간지 수 십 년이 지나 2003년 어느 날 제 마음이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을 멀리하고 지낸 시간이 후회스럽게만 느껴졌습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제단이 있는 곳을 수소문 하여 다시 신앙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처음 뵈었던 40년 전과는 많은 것이 변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낙원으로 가신 후에도 하나님께서 계셨던 때와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여전히 은혜가 내리고 시체가 곱게 피어 하나님의 권능이 함께 하심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너무도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나이를 많이 먹은 80대 노인이었습니다. 그동안 건강이 극도로 나빠지며 2개월 가까이 음식을 먹지 못하는 위중한 상태가 지속되어 식구들이 많이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관장님께서 삼성리 근무에 같이 참여해 보지 않겠냐고 하셨습니다. 삼성리는 부산교육청이 우리 시온부지를 강제로 수용하여 청소년 수련장으로 개발하겠다는 곳입니다.

다시 시작한 신앙생활
하나님의 권능이
늘 함게 하심을 느낍니다

몸 상태가 너무도 좋지 않아 자식들이 반대를 했지만 저는 이것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일에 조금이라고 보탬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무리를 해서라도 꼭 삼성리에서 근무를 같이 서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신앙촌에 도착하여 잠을 자고 다음 날 새벽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께 눈물로써 기도를 드렸습니다. 예배가 끝나고 사람들과 함께 잘 하지 못하던 식사도 하고 삼성리 근무지에 가서 같이 앉아 이야기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뇌경색, 신장염, 위장병으로 하루하루 힘들게 생활하던 병든 몸이 마치 하나도 아프지 않은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몸이 가벼워졌습니다. 걷기도 힘들었는데 가볍게 걷기 시작했습니다. 6월 초부터 근무를 서고 있는데 3개월이 지난 지금은 몸 상태가 더욱 좋아져 거의 회복이 되었습니다. 사원식당에서 식사도 잘하고 근무지에서 즐거운 찬송을 부르고 있습니다.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휠체어를 타고 다녔던 제가 이제는 씩씩하게 걷는 모습을 보고 모두들 축하의 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병을 낫게 해주신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맡은 직분에 충실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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