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침반] 대서양 노예무역을 “광범위한 인신매매”로 규정 外

발행일 발행호수 2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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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 미국 오하이오 성당에서 71세 수녀 마가렛 앤 폴이 잔혹하게 살해돼.
목과 몸통에 27~32차례 칼에 찔렸고, 거꾸로 된 십자가 형태로 찌른 흔적도 발견.
용의자는 수녀의 장례미사를 집전한 로빈슨 사제였지만, 경찰 간부 개입 후 미제로 묻혀.
수십 년 후 그 사제가 범인으로 밝혀졌지만, 경찰은 “당시 가톨릭은 건드릴 수 없었다”고 증언.
살인을 저질렀는데도 수십 년간 건드릴 수 없었다면, 경찰 고위급과 연결된 범죄 조직과 무엇이 다른가.

*가톨릭이 공식 승인한 호주 크리스천 브라더스 수도회, 대규모 아동 성학대로 논란.
배상할 돈은 없다더니 수천만 달러 부동산을 1달러에 이전한 사실 드러나.
생존자 측, “법을 악용해 피해 생존자들을 짓밟는 그들의 전형적 수법”이라며 비판.
수도회, 유죄 판결받은 아동성범죄자 9명을 계속 지원해 주면서 “복음적 의무”라고 주장.
범죄자는 돌보고 피해자는 짓밟는 것이 그들의 복음이라면, 이보다 더한 기만이 있을까?

*호주 전직 신부 하처, 아이들에게 ‘성도착증 환자’ 되는 방법 가르쳐.
호주·뉴질랜드에서 사제와 교육자로 활동하며 아동들에게 온라인으로 접근.
14세 소년을 만나러 약속 장소에 갔다가 위장 경찰에게 덜미 잡혀.
‘성생활 안내서’라며 아동 성착취 사진을 전송한 사실도 시인.
하다 하다 아이들에게 성범죄를 가르치다니, 인간의 탈을 쓴 괴물들이 따로 없네.

*프랑스 베타람 가톨릭 학교, 신고된 성폭력 피해자 196명, 실제는 최대 1,500명 추산.
독립조사위원회, 수치심과 종교기관의 권위로 피해가 오랫동안 드러나지 못했다고 분석.
권력 집중과 견제 장치의 부재, 뿌리 깊은 종교 권위가 학대를 지속시킨 원인이라고 지적.
심각한 신체·정신적 폭력을 겪은 모든 학생에게 구체적인 금전적 배상이 필요하다고 촉구.
평생의 고통을 남겼다면, 배상은 선의가 아니라 책임의 최저선 아닌가.

*아프리카·카리브해 국가들, 가나 회의에서 노예제 배상 계획을 공식 지지.
유엔 결의안, 대서양 노예무역을 “인류에 대한 중대 범죄이자 광범위한 인신매매”로 규정.
노예에서 탈출한 더글러스, “천사의 옷을 입은 악마들, 지옥이 천국의 모습을 하고 나타났다.” 증언.
가나 대통령, “죄책감을 물려받으라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물려받으라는 것” 강조.
목숨을 담보로 얻은 부와 이익을 물려받았으니, 책임도 당연히 물려받으라는 지극히 상식적 논리.

*강력한 가톨릭 국가였던 유럽 각국에서 성학대 배상 소송 잇따라.
폴란드, 사상 최대 규모의 성학대 피해 보상 소송 제기.
아일랜드, 종교단체 아동 성폭력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배상 강제 여론 확산.
언론, “가톨릭교회의 억압적인 그림자가 국가 법률에서 걷히고 있다”고 강조.
종교 권위에 눌려 침묵하던 시대는 끝났고, 이제는 법과 시민의 이름으로 책임을 묻는 시대.

*美 켄터키주 교회 여름 성경학교에서 아이들 앞에서 ‘악마를 총살하는’ 연극 공연.
교회는 이를 ‘복음의 총’이라며 악을 물리치는 상징이라고 설명.
시민단체, 아이들을 총살 장면에 노출한 것은 안전한 교육 환경을 훼손한 행위라고 비판.
목사, “악마가 이 시대에 극단적인 수단을 쓰고 있다”며 연극의 정당성 주장.
무대 위에 있는 악마보다 아이들이 진짜 경계해야 할 악은 따로 있지 않은가?

*텍사스주가 공립학교에서 성경 교육을 의무화하자, 가톨릭 신부가 공개 반대.
학생들에게 성경을 의무적으로 읽히면 “분노를 조장한다”고 주장.
유타주 일부 학교에서는 성경의 폭력적·성적인 내용 등을 이유로 퇴출 되기도.
수 세기 동안 성경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교회가 이제는 성경 교육을 공개 반대.
성경이 공개적 검증 대상이 되는 것을 경계하는 것은 아닐까?

*미국 언론, 교회를 떠난 사제와 수녀들이 폭로한 ‘순종을 강요하는 세뇌’ 실태 공개.
문제를 제기하면 신앙 부족, 불행은 결국 자신의 탓으로 몰아가는 분위기였다는 폭로.
교회가 돈과 모금에 집착해 ‘예수 주식회사(Jesus Inc)’라고 불렸고, “가라앉는 배”라고 느껴졌다는 실토.
미성숙한 사제들, 멘토 신부들의 고뇌…가장 건강한 사람들은 교회 밖에 있었다고 증언.
수십 년 몸담았던 사람들이 내린 결론이라면, 그 어떤 변명보다 무거운 증언이네.

*美 로드아일랜드 성학대 피해자, 성학대에 대한 소송이 “악마를 잠재울 것”이라고 밝혀.
교구가 운영한 소년 보호 시설 세인트 알로이시우스에서 수년간 성학대를 당했다고 증언.
피해자는 그곳을 ‘공포의 집’이라 부르며, 거의 매일 이어진 학대로 자신의 삶을 빼앗겼다고 호소.
어른들에게 알렸지만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며 가해자만 보호받았다고 밝혀.
오랫동안 침묵했던 피해자들이 하나둘 입을 열기 시작하니, 이제는 악마도 숨을 곳이 없겠네.

*미국 변호사 트라한트, 파산 재판에서 사제 성폭력 피해자들을 대리해 온 변호사.
재판 중 알게 된 학교 사제의 성범죄를 교장에게 알렸다가 비밀유지 위반으로 벌금형.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었다”며 “내 벌금은 피해 생존자들에게 지급해 달라”고 요청.
또 다른 아이들의 피해를 막으려 불이익을 감수한 도덕적 용기.
범죄 종교와 맞서 정의를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은 아직 희망이 있는 것.

*교황, 미국의 자유메달을 받으며 통합·정의·평화와 자유의 가치를 강조.
미국은 이민자들에게 문을 열어줬고, 그들과 그 자녀들이 만든 나라라며, “자유에 대한 사랑이 어두운 시기의 미국을 움직이는 힘이 됐다”고 강조.
그러나 가톨릭교회는 노예제와 식민 지배를 정당화한 역사로 비판받는 중.
자유를 억압했던 기관이 자유의 메달을 받는 것은, 범죄자가 모범시민상을 받은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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