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산토리니 2주간 지진 1만 3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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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연이은 지진 발생

비상사태 선포 ․ 주민 대피

그리스의 대표적인 관광지 산토리니섬

2월 10일(현지시간) 그리스 산토리니섬에서 리히터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AFP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첫 지진 발생 두 시간여 뒤 5.0의 여진이 이어졌으나 정부 당국의 사전 조치로 인명 피해나 심각한 시설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아테네대학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8일까지 산토리니와 인근 에게해 섬들(아모르고스, 이오스, 아나피) 사이 지역에서 약 1만 3,000건의 미세한 지진이 기록됐다. 이 같은 연쇄적인 지진 활동은 당국과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었으며, 이에 대한 대비가 요구되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산토리니섬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약 1만 1,000명의 주민 및 계절노동자들에게 섬을 떠나도록 조치했다. 현재 산토리니섬의 거주 인구는 약 1만 5,500명이다.

학계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1964년 산토리니 지역에 대한 지진 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강한 규모로 분석된다. 산토리니섬은 1950년 마지막으로 분화한 휴화산 위에 자리 잡고 있어 지속적인 지진 활동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산토리니는 그리스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지난해 약 34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한편,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지진이 발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13일 오후 12시 6분쯤 전북 부안군 남쪽 4㎞ 지역인 행안면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전북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규모 4.8)과 유사한 지점에서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 12일 오전 8시 26분쯤 남남서쪽 4㎞ 지점인 행안면 진동리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해 일대 주택과 학교, 창고 등의 벽면이 갈라지고 창문이 깨지는 등 100여 건의 시설물 피해가 보고되었다.

최근에는 전남 여수시 거문도 해역에서 연이어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시께 거문도 서남서쪽 37km 해역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다음날인 17일 오전 11시에는 같은 해역의 서남서쪽 38km 지점에서 규모 2.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까지 포함해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총 12차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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