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불법 매립] 쓰레기 사태에 교단 분노, 원상 회복 요구

`이 나라에 법과 정의가 과연 존재하는가?`
발행일 발행호수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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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 신앙촌 땅에 매립된 쓰레기 산을 바라보는 교단 대표들. 아래는 대표자 회의 광경

종교 성지에 쓰레기 묻을 수 있나?
환경청은 불법행위 책임 왜 안지나?
피해보상 거부 도저히 용납 못할 일!

신앙촌에 10만 톤의 쓰레기가 불법으로 매립된 동기와 경위를 알게 된 전국 천부교 교인들이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교단 대표들이 지난 9월 29일 유지재단 회의실에서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하였다.
한국 천부교 유지재단 조영철 이사장과 쓰레기 이전 작업에 앞장서서 자원봉사 활동을 벌여 왔던 교역자들, 한일물산 성우용 이사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이번 사태를 배후에서 조종한 기성교회 세력을 규탄하고 `이 나라에 과연 법과 정의가 존재하는가를 묻고 싶다`고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교단의 성지 한가운데 쓰레기장이 개설되고 그곳이 인근지역의 오물 처리장으로 화한 현실이 믿기지 않는듯 허탈해 했던 대표자들은 현장을 둘러본 후에는 울분을 참지 못하고 관계당국을 성토했으며 이 지역의 원상을 회복시켜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기로 하고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다음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영철 이사장: 우리 신앙촌은 누가 뭐라고 해도 하나님을 믿는 천부교인의 거룩한 성지인데 그곳에 어떻게 하여 산더미 같은 오물이 십만 톤이나 매립되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또 쓰레기가 매립되어 있는 바로 밑에는 청정해역이 펼쳐져 있으며 그 위에는 우리 남자 기숙사가 있는 신앙촌 안마당인데, 이런 땅에 엄청난 쓰레기와 폐기물을 갖다 묻었다는 것에 대해서 너무나 분통이 터집니다.
이것은 분명히 신앙촌을 망치려고 하는 불순세력이 개입되었다고 확신합니다. 우리 신앙촌에 대하여서는 전부터 기성 교회에서 잘되는 것을 배 아파하며 우리를 계속해서 괴롭혀 온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입니다.
미리 알고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한 우리의 미온적인 태도는 우리가 깊이 반성해야 되리라 생각됩니다.
국가기관에서도 이러한 일을 정의롭게 판단하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누가 가해자인지 가려내지 못하고, 피해자만 있게 되는 결과가 된데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히 항의하는 바입니다.
이 일로 인해서 더욱 단합하고 더 하나님의 뜻에 합당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일천 관장: 최초에 기성교회 장로인 최홍구가 쓰레기를 내버린 것을 이 안에 있는 분들이 막지 못한 것이 제일 안타깝습니다. 이곳은 종교적인 성지 일뿐 아니라 대단위 식품 단지가 있는 곳입니다. 이런 곳의 하천에 새까만 물이 흘러나오게 했으니 천벌 받을 일이 아니겠습니까?
이제 묻혀 있는 쓰레기를 깨끗이 치워야겠다는 것은 온 교인의 염원입니다. 교역자님들이 자원 봉사에 앞장서서 수고하시는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정성기 총무: 신앙촌 안에 매립된 쓰레기를 치우는 것을 맨 처음부터 관여한 사람으로서 여러 가지 기막힌 이야기를 알고 있습니다. 나는 성지에 묻힌 쓰레기를 치우려는 우리 교인들의 눈물겨운 심정을 보았습니다. 대구 교인인 김동철 권사님이나 김재순 권사님, 이분들은 이 쓰레기를 치우려고 생업을 제쳐놓고 이곳에 와서 계속 자원 봉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치워야 하겠는데 일손은 부족하고, 교인들이 앞장서는 것을 보고 우리 교역자들도 시간을 내어 자원 봉사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누가 시켜서 이 구역질나고 어려운 작업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하고 쓰레기의 산을 파헤치는 모습을 보면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하나라도 치우려고 애쓰는 모습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동부리를 지키고 이번에 쓰레기까지 치우시느라 수고를 아끼지 않는 모습들을 볼 때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밖에 없습니다.

안종성 총무: 국민들이 좋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환경청에서 쓰레기 업자에게 불법적인 인가를 해주고 또 사후의 감시 의무도 소홀이 하여 신앙촌이 엄청난 피해를입게 되었다는 사실에 경악할 뿐입니다. 한결같이 탁상 행정, 서류 행정으로 국민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사실을 볼 때 너무도 한심한 생각이 듭니다.
국가는 국가 기관인 환경청의 이러한 과실에 대한 응분의 배상을 함이 마땅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온 국민이 국가를 신뢰하게 될 것입니다. 만약 이러한 조치들이 취해지지 않는다면 우리 전국 천부교인들은 힘을 모아 이 문제를 끝까지 규탄할 것입니다.

문형수 관장: 제가 보고 느낀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쓰레기 매립지를 자주 가 보았는데 업자들이 해 놓았다는 정화시설이라는 것이 전부 형식에 불과해요. 관리도 허술하고, 콘크리트 사이사이로 썩은 물이 다 흘러나와서 그 주위의 바위고 뭐고 할 거 없이 완전히 오염이 되는 거예요. 허가 조건으로 되어 있는 것이 하나도 이행되지 않았는데도 환경청의 감독이 없었다는 것은 직무 유기라고 생각합니다.

김상문 관장: 나는 처음에 가서 그 엄청난 쓰레기 양을 보고 너무나 놀랐습니다. 길바닥 휴지 하나라도 떨어져 있으면 다 주으려고 하는 데가 신앙촌 아닙니까?
처음 작업을 시작할 때 그 냄새가 너무 심해서 골이 다 아팠어요. 지금은 그래도 괜찮은데 한여름에는 악취가 엄청나서 마스크가 하나 가지고 안돼요. 2개를 겹쳐서 쓰고 목에도 전부 감아야 했습니다.

김영순 관장: 관장처음에 작업할 때 가스가 너무 많이 나서 방독면을 쓰고 작업했어요. 하루 일하고 나면 몸살을 앓을 정도였고, 신앙촌에 쓰레기가 있다는 것에 대해 눈물이 나더라고요. 일 해보니 오염된 쓰레기가 옷에 묻으면 빨아도 지워지지가 않아요.
분리하는 작업에서 유리병이 깨져서 얼굴에 튀기도 하고 큰 돌이 떨어지는 등 말할 수 없는 악조건 속에서 오로지 신앙촌의 쓰레기를 치우겠다는 일념으로 일 하고 있습니다.
고성순 관장: 저는 자원 봉사를 해보니까, 참으로 분통이 터져요. 한여름에 악취가 풍기고 오물이 눈으로 입으로 튀어 들어가면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그런 것을 겪어보니 당시 한일물산 관리자가 옆에 있으면 귀방망이를 쥐어 패고 싶었어요.
기장읍장과 양산군청이 뭐라고 해도 그걸 막지 못하고 이런 사태를 맞이하다니 어떻게 표현을 못하겠습니다.

정지철 관장: 우리도 신앙인으로서 소극적으로만 나갈 것이 아니라 목소리를 높여 정부 당국자들에게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주장해야 합니다. 우리의 언론을 활성화하여 당국자들에게 우리의 뜻을 강력히 전달해야 합니다.

남삼호 관장: 이 쓰레기 문제를 모르니까 넘어갔지 이걸 알고도 분개하지 않으면 시온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좀더 본사의 사정을 관심을 가지고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쓰레기를 직접 가서 보고 태산과 같이 쌓인 것을 볼 때 이 많은 게 어디서 나왔는가, 최고의 하늘의 성지에 가장 더러운 것을 묻었다는 것에 굉장히 분개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하나하나 과정을 들어보니 너무나 분통이 터지고 앞으로도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 동부리 정신으로 막아내자 하고 생각했습니다.
쓰레기 악취를 시온의 미래를 위한 향기로 생각하고 자원 봉사를 했습니다.

김종일 관장: 저는 이번 일을 계기로 먼저 우리 교역자들이 더 회개하고 매달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이달용 관장: 우리가 언제까지 당해고 쩔쩔매야 되나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국가는 무엇을 위하여 존재하며 법은 그 정의와 공평의 정신이 어디로 갔는가 묻고 싶었어요. 쓰레기 치우는데 3일을 꼬박 쇠스랑질을 했어요. 갈빗대가 돌아가고 정강이를 쇠뭉치에 맞아 아파서 무릎도 못 꿇었었어요. 그것도 그거지만 앞으로 꼭 일을 당하고 나서 틀어막지 말고 당하기 전에 철통같이 막아야 합니다.

성백생 관장: 우리의 이전 비용을 법원이 기각했다는 말을 듣고 자기 집 앞마당에 쓰레기를 갖다놓아도 그런 판결이 나올 것인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박세관 관장: 가해자를 구속해도 시원치 않을 터인데 오히려 피해자를 구속했다는 말을 듣고 과연 이 나라에 법과 정의가 살아 있는가를 묻고 싶었습니다.

이종숭 관장: 나는 이 모든 것이 일종의 영적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를 대항하는 신이 반대켠에 들어가 이런 일을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닐까요? 우리가 좀 더 의로운 생활을 하여서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해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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