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에 멜로디가 삽입된 클래식(5)
저 하늘은 주 영광 선포하고하이든 / <천지 창조> 中 Nr.13 “ 저 하늘은 주 영광 선포하고 ”F. J. Haydn / <The Creation> 中 Nr.13 “Die Himmel erzahlen die Ehre Gottes”
18세기 후반의 빈고전파를 대표하는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하이든은 18세기 중엽 고전주의 양식 발전에 큰 역할을 했고, 고전파 기악곡의 전형을 만들었다.
1798년에 완성된 <천지창조>는 단아하고 소박하게 창조주의 위대한 능력을 그려낸 작품이다. 1798년 4월 29, 30일 빈의 시바르젠베르크 궁정에서 초연되어 절찬을 받았으며, 이것은 하이든 최대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곡 전체에 흐르는 서정적인 멜로디와 곡 중간 중간에 흐르는 이탈리아 풍의 기교적인 아리아와 함께 독일풍의 간결하고 소박한 선율은 오랫동안 세상에 남을 명곡으로 만들었다.
음악학자 마틴스턴의 말에 의하면 “이 작품은 역사상 빈에서 최고의 찬사를 받았으며 그것으로 인해 당시 전쟁으로 분리 되었던 유럽의 전환기를 한순간에 극복시켰고 또 이것은 연속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시키는 작품이었다.”고 평했다.
특별히 작품 <천지창조>의 감동적인 일화로 나폴레옹의 군대가 1809년 빈을 점령한 후에 한 젊은 프랑스 장교인 슐리미가 하이든에게 찾아와 그가 작곡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부탁한 것은, 어떻게 사람들이 서로 화해할 수 있었는지를 말해 주고 있으며, 거기서 그 장교는 두 번째 곡 “Mit Wurd’ und Hoheit angetan (존귀와 위엄을 지니고)”의 테너 아리아를 불렀다. 전 곡은 3부 33곡으로 되어 있으며 이 중 제 1부 14곡 (저 하늘은 주 영광 선포하고)이 찬송가 111장 멜로디가 삽입된 곡이다.
친숙하기 쉬운 아름다운 멜로디를 3중창과 합창, 그리고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연주한다. 하이든의 합창곡 기법이 총망라되고 있는 가장 유명한 합창곡으로 이 곡만 자주 독립되어 연주되고 있다.
이 곡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제17회 시온합창단공연 때 연주한 곡이기도 하다.하이든의 또 다른 작품으로는 <큰북 연타>, <사냥>, <런던> 등의 교향곡과 현악 4중주곡 <세레나데>, <5도> 등이 있으며, 모차르트, 베토벤과 함께 빈 고전파의 황금 시대를 이룩하였다.
/박효진(협회음악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