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에 멜로디가 삽입된 클래식(1)
`내 주여 뜻대로 행하시옵소서`베버 / <마탄의 사수> 서곡Cark Maria von Weber / Overture to <Freischutz>
찬송가 291장 ‘내 주여 뜻대로 행하시 옵소서’ 는 독일의 작곡가 베버가 쓴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에 있는 멜로디다. <마탄의 사수> 서곡은 극중 주요 선율을 접속시켜 만든 것이 아니고 교향시 같은 구성을 이루는 특성을 지닌다.
Adagio의 서주는 현(絃)의 모티브 8마디에 의해서 엄숙하게 개시되며, 곧 이어 먼 저쪽 깊은 숲 속에서 울려오는 듯 완만한 호른 주제가 고요히 연주된다. 약 10분의 서곡 연주 가운데 1분 20초 정도 연주되는 이 완만하고 유려한 연주는 뒤에 가사가 붙여져 찬송가로 불리게 된다. 네 개의 호른으로 시작되는 이 유명한 목가적인 선율이 바로 찬송가 291장의 멜로디가 된다.
19세기 독일 낭만파 음악의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연 베버가, 3년간이나 심혈을 기울여 쓴 오페라 <마탄의 사수>는 1821년 그가 34세 때에 완성되었다. 이는 그의 대표작인 동시에 독일의 낭만적인 국민 오페라를 완성한 역사적인 의의를 겸하고 있다.
초자연적이고 비현실적인 민속 전설에서 소재를 택하여 당시 애국심이 열렬했던 국민 정신을 고양시켰다. 여기서 대자연과 신비스러움을 묘사하면서 등장 인물들을 음악적으로 개성화한 점은 특이할 만하다. 유명한 합창곡 <사냥꾼의 합창>도 <마탄의 사수>에 있는 곡이다.
천상의 소리라고 일컫는 악기인 혼에 의해 연주되는 주제는, 듣는 이로 하여금 신비스럽고 환상적인 깊은 산림의 정경을, 잔잔한 감동을 남기면서 묘사하였다.
그의 작품으로는 오페라 <마탄의 사수>외에도 오페라 <오이뤼안테>, <오베론>, 그 밖에 <무도에의 권유>등 많은 기악곡과 가곡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