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환경재앙 5년내 시작?

'지구 온난화의 전환점 지났다' NASA 기후학자들 잇달아 우려 표명
발행일 발행호수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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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이미 거침없이 녹기 시작한 북극의 빙하가 금년 여름에는 더욱 가속도가 붙었으며 이것은 지구 온난화의 전환점을 통과한 불길한 경고의 징조라고 과학자들은 우려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5년 이내에 모든 빙하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NASA의 위성사진에 의하면 그린란드의 빙하는 전년도에 비해 190억 톤이나 더 녹았으며 북극의 빙하량은 4년 전의 절반밖에 안 된다. 과학자들이 북극의 빙하가 2040년 여름까지는 거의 다 녹고 말 것이라고 발표하여 사람들을 놀라게 한 것이 바로 작년이었다. 그런데 NASA의 기상학자인 즈왈리는 “이런 속도라면 2012년이면 북극의 얼음이 다 녹아 없어지고 말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다. 북극 빙하가 5년 내에 모두 녹아버릴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빙하가 녹으면 태양열이 해수온도를 상승시키고
상승된 해수온도는 다시 빙하 융해를 가속시켜

미 항공우주국(NASA)이 12일 공개한 최신 위성자료에 따르면 올 여름 북극 빙하의 전체 부피는 4년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고, 빙하의 표면적도 전년 대비 23%나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그린란드의 대륙빙하는 지난해보다 190억 톤이나 더 녹았다. 그린란드의 빙하가 모두 녹으면 해수면은 6~7m 가량 상승하게 된다. 그린란드에서는 표면빙하 역시 최악의 융해 사태를 기록했던 2005년보다도 12%나 더 녹았다. 워싱턴 D.C.를 800여m 깊이로 덮어버릴만한 양이다.

특히 그린란드의 빙하 융해는 악순환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빙하가 녹으면 태양열이 바다로 흡수돼 해수 온도가 상승하고, 이렇게 덥혀진 바닷물은 빙하 융해 속도를 가속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직 녹지 않은 북극 빙하가 비정상적으로 얇은 상태라서 당장 내년 여름부터 융해가 가속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지구온난화 분야의 대부’로 일컬어지는 제임스 핸슨 NASA 연구원은 “우리는 지구 온난화의 중대한 전환점(tipping point)을 이미 지나왔다”면서도 “그러나 아직은 상황을 돌이킬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신속히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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