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 학생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발행일 발행호수 2531
글자 크기 조절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신앙신보 사진

(맨 왼쪽부터)김소희(고2)/덕소교회, 남승희(고3)/소사동교회, 안해림(중3)/안양교회, 이은지(중3)/인천교회, 손지혜(중3)/인천교회

최근 잇달아 터진 여중생 폭행사건으로 학교폭력의 심각성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학교폭력의 원인과 해결방안을 중, 고등학교 학생들의 입을 통해 들어보았다.

Q. 학교폭력 뉴스를 본 적 있나요?
김소희 : 얼마 전 부산과 강릉에서 발생한 여중생 폭행사건 기사를 보았어요. 너무 잔혹해서 여중생들이 벌인 일이라고는 믿기 어려웠어요. 또 다른 피해자들이 생기기 전에 학교폭력 대책이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학교 폭력은 왜 생기는 걸까요?
이은지 : 과거 학교폭력 피해자들이 현재 학교폭력 가해자가 되었다는 연구결과를 본 적이 있어요. 저도 초등학교 때 놀림당하던 친구가 중학교에 가서 다른 친구를 괴롭히는 걸 보기도 했고요. 또 가정폭력 피해자들도 부모님의 폭력을 그대로 학습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안해림 : 저는 본인이 학교폭력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동참하는 경우도 있다고 보고 있어요. 한 명이 따돌림당하는 분위기에서 괜히 나서서 그 친구를 도와주었다가 보복을 당해서 왕따를 당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래서 학교폭력에 가담 또는 방관하게 된다고 생각해요.

Q. 학교 폭력은 정말 줄었을까요?
손지혜 : 학교 폭력 실태 조사결과를 보면 학교폭력이 줄어든 것처럼 보여요.. 하지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뉴스나 신문에 날 정도로 심한 폭행보다는 은근한 괴롭힘이나, 언어폭력이 더 많기 때문이에요. 이런 경우 피해를 당했다고 증거를 제시하기 어려워요.

안해림 : 학교 상담실에 들어가는 것을 다른 친구들이 보면 가해자가 알게 될 수 있어요. 또 선생님께서도 문제해결을 하려고 가해자까지 불러서 이야기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나중에 더욱 괴롭힘을 당할 수도 있죠. 학교폭력 신고전화도 마찬가지여서 더 큰 보복을 당할까 봐 신고를 못 하는 것 같습니다.

Q.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요?
남승희 : 처벌이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최근 폭행사건 보도 이후 소년법을 폐지하자는 청원에 10만 명이 서명했다고 해요. 어리다고 쉽게 용서해주면 나중에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가 더 큰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은지 : 역시 교육이 중요한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제대로 인성교육을 시켜야 해요. 그러기 위해선 부모님들이 각별히 신경 써주셔야 해요. 또 학교에서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학교폭력교육을 해서 미리 방지해야 할 것 같아요. 선생님이나 경찰같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른들도 피해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해주시면 좋겠어요.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관련 글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