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화 사장의 신앙촌의 꽃과 나무 이야기(9) 치자(梔子)

발행일 발행호수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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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치자꽃이 한창 필 때면 온 나무가 유백색으로 덮인다. 접시 모양의 둥그런 꽃은 향기 또한 더할 수 없이 그윽하다. 대부분의 꽃들을 보고 아름답다고들 말하나 치자꽃에 견줄만한 것이 그리 흔치는 않을 것이다. 신앙촌에는 경리부 사무실 앞과 협회 앞 그리고 주택 주변에 심어져 있다. 그런데 벌레들이 나뭇잎을 갉아 먹기 때문에 관리하는데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치자는 5~7월에 흰꽃이 피며, 열매가 익으면 보기 좋은 황색이 된다. 이 치자는 식품의 색을 내는데 쓰이고 특히 과자류와 떡 등과 음식물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노란색의 염색에는 많이 쓰였다. 열매를 치자라고 하며 관상용, 식용, 약용에 쓰였는데 당뇨병, 지혈, 황갈, 청혈, 소염, 진통, 어혈, 백리, 불면, 찜질 등에 다른 약제와 같이 처방하여 만든다고 한다.
 
치자중엔 겹으로 된 겹치자, 얼룩치자, 꽃치자, 수치자가 있으며 이들 모두는 인공으로 재배되는 식물이다. 분포지는 남부지방이며 결실기는 10월 높이는 2~3m까지 자란다. 양지바른 곳에서 가꾸어야 꽃이 잘 피고 평지가 좋으나 20° 정도 경사 및 밭언덕 주위에도 뿌리가 깊게 뻗을 수 있는 지형이면 재배가 가능하다.
 
대체로 토지는 비옥하면서 사질 양토나 배수가 잘 되는 곳이면 잘 자란다. 수십년 전만 하더라도 마을에서 솥뚜껑을 거꾸로 놓고 치자로 물들인 쌀가루와 밀가루 등으로 노란 파전을 부치곤 하였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광경을 농촌에 가면 볼 수가 있을지 알 수가 없다.  / 한일물산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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