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화 사장의 신앙촌의 꽃과 나무 이야기(11) – 무궁화

줄기차고 왕성한 생명력, 은근과 끈기 우리 민족성의 상징
발행일 발행호수 2136
글자 크기 조절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신앙신보 사진

무궁화는 우리나라 국화이다.무궁화란 이름은 꽃을 오래 오래 볼 수 있어 그렇게 붙여진 것이다.여름에 시작하여 가을까지 가는데, 꽃 한 송이가 한번 꽃을 피우면 수명은 하루이다. 아침에 꽃을 피워 저녁에는 꽃잎을 말아 닫고는 져 버리고 다음날 아침이 오면 다른 꽃송이가 홀짝 꽃을 핀다. 이렇게 피고 지기를 수없이 반복하여 보통 7월부터 찬 바람이 부는 10월 하순까지 계속된다. 봄, 여름, 가을을 지내는 긴 동안에 줄기차고 왕성한 생명력을 나타내기 때문에 나라를 대표하는 꽃으로 삼기에 부족함이 없다. 어떠한 토지에 옮겨 심어도 잘 자라는 특성도 “은근”과 “끈기”라는 우리 민족성에 맥이 닿아 있는 것이다.무궁화가 널리 퍼지고 나라꽃으로서의 관심이 많아지면서 수없이 많은 품종이 개발되어 70여종이 있고, 세계적으로는 250여종이 있다. 이렇게 많은 종(種) 중에서 나라꽃이 될 수 있는 기본적인 유형을 정하였는데 단조로우면서도 조용하고 순수하고 깨끗하고 아름다워야 하므로, 기본형은 홀꽃으로 적단심 즉 안쪽은 붉고 꽃잎의 끝 쪽 대부분은 연분홍색이 돼 희석된 자주가 섞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아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무궁화가 피기 위해서는 해가 떠있는 시간이 적어도 12시간이 넘어야 하며 온도는 섭씨 25도 이상으로 따뜻해야 한다.
그러나 열대 지방과 같이 계절의 변화가 없는 곳에서는 아무리 더워도 꽃눈이 형성되지 않는다. 현재 무궁화는 열대와 한대 지역을 제외한 지역에서 자라는데, 제일 많은 나라는 유럽에서도 특히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영국 등이다. 우리나라에는 충남 공주, 경남 진주, 그리고 강원도 홍천 등지에 60여종 150여 만 그루의 다양한 품종들이 천지를 이룬다.
우리 신앙촌에는 공장 주변과 주택 화단에 심어져 있는데 꽃잎이 흰 것과 분홍색 그리고 희고 겹으로 된 것이 있는데, 나무가 너무 자라서 전정을 하면 오히려 더 많은 가지가 무성하게 새로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쉬 꺾이지 않는 줄기의 끈질김은 우리 겨레의 강인함과 끈기를 나타내고 무궁화의 희디흰 바탕은 순결한 백의민족의 단일성을 나타내기에, 우리 모두가 한결같이 사랑하고 영원히 같이 살아갈 국화인 것이다.    
 
한일물산 사장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관련 글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