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가 일깨워준 교훈

이주현(고1) / 대전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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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다음은 치어와 기수단의 합동공연이 있겠습니다.” 드림 챔피언스 리그 사회자 관장님의 마이크 소리가 신앙촌 롤러장 밤하늘에 울려 퍼졌습니다. 드디어 저희 치어 팀이 무더운 여름에 세 달 동안 연습한 것을 선보일 순서가 되었습니다. 치어신발을 신고 준비하는 동안 떨리는 마음을 잠시 진정시키고 속으로 ‘하나님 저희 모두 다치지 않고 무사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기도를 드리고 무대에 올랐습니다. 한 동작 한 동작 틀리지 않으려는 긴장감으로 가득한 속에서 공연은 끝났지만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서 흐뭇했습니다.

제가 치어를 처음 알게 된 것은 3년마다 열리는 천부교 체육대회를 통해서입니다. 화려한 옷을 입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치어리더의 모습이 굉장히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러던 작년 6월에 2011 마라톤 전야제인 ‘드림오디션’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저희 팀은 치어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앞섰지만 연습을 하다 보니 조금씩 잘하게 되었고 점차 치어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더 부담 없이 연습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년보다 친구들, 언니들과도 많이 친해져서 더욱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또, 교회에 뜸하게 나오던 중학생 동생에게 치어이야기를 하며 같이 하자고 말을 꺼냈더니 수, 토, 일요일을 거의 꼬박꼬박 교회에 나와서 같이 연습을 했고 공연도 함께 하니 너무 뿌듯했습니다. 교회에 잘 오지 않을 때는 속상했는데,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동생이 정말 예뻐 보였습니다.

이렇게 마라톤 전야제에 참여하니, ‘마지막 때가 될수록 모이기를 힘쓰라’는 하나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관장님들께서 저희들을 위해 애써서 준비하시는 이런 행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첫째로 이슬성신이 내리는 축복의 땅 신앙촌에서 열리는 모든 행사는 우리들이 참여함으로써 하나님께서 주시는 이슬 은혜를 듬뿍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모임과 행사에 절대로 빠지면 안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둘째로 평소에 열심히 나오지 않던 아이가 이번 기회를 통해 교회에 자주 오는 것을 보면서, ‘아! 이런 행사를 통해 전도할 기회를 주시는구나!’라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셋째로 물론 결과도 중요하지만 결과보다는 연습하는 과정을 통해 받는 은혜와 깨달음에서 나도 모르게 하나님과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도, 또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연습에 임했을 때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가 잇따른다는 것도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이 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해주시기 위해 만들어주신 자리라는 것을 생각하니 오로지 감사드릴 것 밖에 없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도 이번 치어공연에서 얻은 교훈을 생각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을 따라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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