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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립다 / 졸리다
발행일 발행호수 2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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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 “요즘 학교 수업은 어때?” 선영: “너무 졸립고 집중이 안 돼.”
 
 살랑살랑 봄바람을 타고 나른한 졸음이 밀려듭니다. 스펀지처럼 눈꺼풀이 축축 늘어지는 계절인데요, 이맘때 입버릇처럼 쏟아내는 말이 “아~ 졸립다”입니다. “요즘은 시도 때도 없이 졸립고 피곤하다” 등처럼 일상생활에서 ‘졸립다’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사용합니다. 
 
 그러나 이는 틀린 말입니다. ‘졸음이 오다, 자고 싶은 느낌이 들다’라는 뜻으로 쓰려면 ‘졸리다’라고 해야 맞습니다. 활용형도 ‘졸리워, 졸리운, 졸립고’가 아니라 ‘졸려, 졸린, 졸리고’ 등으로 써야합니다. 형용사 ‘놀랍다’, ‘그립다’가 동사 ‘놀라다’ ‘그리다’와 별개로 쓰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졸립다’도 ‘졸리다’의 형용사로 허용할 만한데 사전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예> 졸리고 피곤해서 좀 쉬어야겠어요.     졸리면 들어가서 좀 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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