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아동 성학대 저지른 호주 사제
피해자는 트라우마로 약물치료도
호주에서 연쇄 아동 성학대로 28년간 옥살이를 하던 전직 가톨릭 사제의 추가 범행이 드러나 형기가 연장되었다. 현재 88세인 사제는 징역형이 추가돼 감옥에서 생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월 19일, 호주 퍼스나우 뉴스에 따르면 수십 명의 아동을 성폭행한 제럴드 프랜시스 리즈데일 사제가 두 형제에게 반복적인 성학대를 저지른 혐의로 빅토리아 카운티 법원에서 징역형 선고를 받았다.
1981년과 1982년 사이에 빅토리아 서부 모트레이크 지역 교구의 사제였던 리즈데일은 형제의 집에서 그 중 한명을 성폭행했다. 그는 피해자에게 버릇없는 녀석이 되지 말라며, 이 사실을 누구에게 말하더라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후 리즈데일은 소년의 형제를 여러 번 강간했으며, 심지어 고해실 안에서도 강간이 이루어졌다. 리즈데일은 또한 소년이 사제관에서 하룻밤을 묵었을 때에도 그 소년을 성폭행했다.
몇 년 후 두 형제는 피해자 진술서에서 리즈데일의 범죄로 인한 트라우마를 치료하기 위해 약물에 의존해야 했다고 밝혔다. 법원에서 리즈데일은 그들의 진술서를 읽지 않겠다며 거부했다.
빅토리아 카운티 클레어 퀸 판사는
“(가톨릭 사제라는) 리즈데일의 권위 때문에 아무런 질책도 받지 않고 계속 범죄를 저지를 수 있었다. 그는 교구 신자와 지역 사회 구성원들에게 맹목적인 신뢰와 존경을 받았다. 그러나 리즈데일로 인해 피해자들의 영적인 삶은 조각나고 파괴되었다. 그는 교인들의 신뢰를 남용했다.” 고 말했다.
리즈데일은 2025년 4월에 가석방 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아동 성폭행을 포함한 13건의 범죄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나면서, 총 6년 6개월의 징역형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그의 전체 형은 2033년 9월에 만료된다.
한편, 리즈데일의 범죄는 그가 1961년 사제로 서품된 이후에 발생한 것들이며, 그는 이전에 교회와 관련된 성범죄자 치료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