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의 힘
여론(輿論)이란 사전적 의미로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대다수 사람들의 공통적인 의견을 뜻합니다. 일례로 며칠 후에 있을 6월 13일 지방선거를 위해 간간히 여론조사를 한다며 여러 리서치 조사기관에서 전화가 오기도 합니다. 이런 여론조사로 많은 사람들은 이번 선거에 대해 어느 당을 지지할 것인지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미리 예측하기도 합니다.
요즘은 대중들의 의견이 실시간으로 반응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바로 댓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여론의 즉각적인 반응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동감을 줄 수 도 있지만 그 사실과 결과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때로는 글을 올린이의 의견에 맹목적으로 동참할 수도 있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누군가가 비방을 하면 함께 비방을 하고 누군가가 변호를 하면 함께 변호하는 군중심리에서 판단력을 잃어 자칫하면 크나큰 판단착오를 일으키기도 하는 것이 바로 여론의 역기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론이 만들어지고 전달되는 데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바로 언론입니다. 언론은 정보나 의견을 전달하는 활동을 뜻합니다.
우리사회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이 여론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언론에서도 글을 읽는 많은 이들의 구미에 맞게 쓰기 위해 언론의 기능이 변질되기도 합니다. 글을 잘 쓰는 몇몇의 사람, 말을 잘해서 많은 이들을 현혹시키는 몇몇의 사람들로 인해 대다수의 사람들이 우민화되어 함께 비방하거나 환호하는 현상을 종종보면서 언론과 여론은 사실 관계를 더욱 정확히 해야 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정확한 여론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첫째, 정확한 사실의 인식, 둘째, 정당하게 고민하고 연구한 뒤의 판단, 셋째, 의견의 자유로운 발표와 토론의 자유, 넷째, 충분히 고려된 의견을 행동으로 실현시키려는 적극적인 의지력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 단계를 거치지 않고 궤변론자의 말이나 기사에 현혹되어 그들의 의견이 나의 의견이 되어 잘못된 여론을 형성하게되어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일들이 생겨나지 않도록 여론의 기능을 잘 이용해야 할 것입니다.
여론은 분명히 민주주의 사회에서 필수불가결한 기능입니다. 여론의 변질로 인해 또는 잘못된 여론을 형성시켜 옳지 못한 판단을 하게 만들어 자칫하면 크나큰 실수를 하게 만드는 마치 동화‘피리부는 사나이’와 같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올바른 여론의 힘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하겠습니다.
※ 여론은 항상 옳은가?
국민 다수의 생각이라고 해서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닙니다. 다수의 국민들이 잘못된 생각을 할 수도 있고, 여론을 조사하는 방법이 잘못되어 실제 국민들의 생각과는 다른 여론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여론 또는 언론이 제공하는 정보에 대해 무조건 믿고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비판적인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