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버려졌던 철길, 공원으로 대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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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하이라인 파크

2017년 5월. 서울역 고가도로가 2년여 보강공사와 새로운 디자인을 입고 서울역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도심 보행공간 ‘서울로 7017’로 다시 태어나 시민들에게 개방되었다. 서울로 7017의 모델이 된 것은 400만 명이 방문하는 뉴욕의 대표적 명소,‘하이라인 파크’였다.

맨해튼 서쪽에 위치한 하이라인은 19세기 화물 운송을 담당하던 고가 철로로 길이 2.4킬로미터, 지면으로부터 높이 9미터에 위치한 폐철로였다. 철로를 따라 제각기 다른 야생초의 모습에 영감을 얻은 시민들의 아이디어로 시작한 하이라인 파크는 역사상 최초로 폐철로를 철거하지 않고 공원화하여 도심 한가운데에 ‘공중 그린웨이’로 만들어졌다.

하이라인 파크는 남에서 북쪽으로 걸어 올라가는 동안 동쪽으로는 첼시 지역의 19세기 벽돌 건축을 볼 수 있고, 서쪽으로는 허드슨 강가의 한때 맨해튼 최고의 선착장이었던 항구의 전경이 펼쳐진다. 또 건물 위로도 관통하고 아래로도 관통하면서 주변 건물의 카페와 레스토랑을 이용할 수 있다.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벤치가 놓인 산책로는 번잡한 맨해튼의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더욱이 첼시 지역을 관통하면서 첼시마켓 등 지역시장과 어우러져 폐철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주며 휴식과 재미를 주는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뉴욕의 명소가 되었다.

한편 국내에서도 폐선부지를 활용한 공원과 보행길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연트럴 파크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경의선 숲길’, 2002년 광주 비엔날레 프로젝트 테마를 통해 조성된 광주 ‘푸른길 공원’ 등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과거 도심 속 공원과 달리 길을 따라 조성된 보행길 공원이라는 점이다. 방치된 폐선부지와 도로 등을 공원화하여 방문객이 늘고 지역상권이 활성화되면서 시민들의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도시 재생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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