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공예 등 ‘집콕 취미’ 가 뜬다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도 성장

발행일 발행호수 2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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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김에 태플릿 PC로 ̒디지털 드로잉’을 배워보려고요.”

초등학생 1학년, 유치원 아이를 자녀로 둔 김모 씨(41)는 개학 연기로 2주째 집에 머무르고 있다. 아이들을 돌봐야하고, 재택근무로 회사에 나갈 일도 없어서다. 그는 남는 시간을 취미에 쏟기로 했다. 얼마 전 직장 동료로부터 추천받은 ̒취미 플랫폼에서 태블릿PC로 디지털 드로잉을 배우고 있다. 김 씨는 “그동안 그림 그리기를 배우고 싶어도 바쁜 일상 탓에 계속 미룰 수 밖에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배우고 있다”며 “아이들도 옆에서 스마트폰으로 따라배우니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는 가운데, 외부 활동이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채로 9월에 접어들었다. 팬데믹 장기화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하면 집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느냐에 대한 고민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많은 이들이 새로운 방식의 ‘홈테인먼트(Home+Entertainment)’를 찾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다양한 취미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키트로 구성해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취미의 종류는 점토 공예, 레진 아트, 조명액자 만들기, 디퓨저 만들기, 캘리그라피 세트 등 종류도 다양하다. 유통가에서도 그간 매출이 부진했던 십자수, 명화그리기, 원예용품의 매출이 두 배 이상 상승하는 추세다.

지자체에서도 시민들의 유익한 여가 활용과 취미 생활을 위해 다양한 취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남 강진군에서는 여성들을 위한 찾아가는 취미교실을 개강해 천연 화장품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남 합천군에서는 군민들을 위한 요가, 목공예, 서예, 바둑, 홈패션 등 취미 강좌를 개설했다. 지자체에서 코로나19 자가격리자들을 위해 취미 키트를 제공하기도 한다.

미니어처 모형 만들기

집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플랫폼에서 쉽게 강의를 듣고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온라인 클래스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클래스는 원하는 시간에 편한 장소에서 수강 가능하다는 점과 반복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 낮은 가격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강좌도 미술, 운동, 공예 등 취미 클래스부터 부업, 재테크 지식을 공유하는 머니 클래스, 직무 능력 향상을 위한 커리어 클래스까지 다양한 강의가 제공되고 있다.

한편 취미생활이 두뇌활동과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뇌 활동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을 키우면 약 35% 치매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신체를 움직이고, 머리를 쓰는 것이 인지 기능 유지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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