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서다/벌쓰다
선영: “오늘 청소시간에 왜 그렇게 시끄러웠어?” 이슬: “장난치다 유리창을 깼어. 그래서 벌서고 혼났어.” 선영: “무슨 벌을 받았는데?” 이슬: “일주일동안 쓰레기통 비우기.”
우리는 흔히 벌을 받았을 때 ‘나 오늘 벌섰어’라는 말을 씁니다. 여기서 ‘벌서다’라는 말은 ‘잘못한 것이 있어서 서 있는 벌을 받는다’는 뜻이 있습니다.
위의 대화에서처럼 서 있는 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 다른 벌을 받았을 때, 예를 들어 창문 닦는 벌을 받았거나 청소하는 벌을 받았을 때는 ‘벌서다’라는 말이 적절한 표현이 아닙니다.
잘못한 일이 있어서 벌을 당할 때는 ‘벌쓰다’라는 표현을 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의 대화에서 ‘모두 벌서고 혼났어’를 ‘모두 벌쓰고 혼났어’로 고쳐 말해야 합니다.
예> 반 친구들 앞에서 벌쓰는 중이다. 벌쓰는 모습이 힘들어 보인다. 장난치다 유리창을 깬 아이들은 벌쓰고 야단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