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보는 뉴스] 04. 구마교회 그루밍 성범죄… 방치된 아이들

발행일 발행호수 2649
글자 크기 조절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그루밍 성범죄’ 저지른 구마교회 목사 출처: MBC

경기 안산시 구마교회에서 수십 명의 어린이들이 사실상 감금돼 성범죄 피해를 입은 사건이 드러났다. 이들은 13, 14세 때부터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정서적 가혹행위도 이어졌으며 교회 관계자들의 성 노리개 취급을 당했다고 밝혔다. 범행을 주도한 오 모 목사는 3년 전 대법원에서 징역 25년이 확정되었고, 피해자들은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되었지만 그들은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우며 고통이 현재진행형이라고 호소했다.

신도였던 부모 손에 이끌려 12살에 구마교회에 들어간 피해자 A 씨는 20여 년 동안 학교도 한번 가지 못했다. 33살이 돼서 사회에 나왔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식당 일용직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검정고시를 통과했고, 공인중개사 자격증도 땄지만, 일상적인 소통과 조직 생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저는 그냥 약간 외계에서 온 것 같아요. 먹을 걸 어떻게 사야 되는지도 모르고. 은행에 가서 통장이라는 걸 개설을 해본 적도 없고. 맨날 많이 울었어요. 교회에서도 많이 울기도 했는데 사회에 나와서 더 많이 울게 되더라고요. 사회에 쓸모없는 인간 같은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구마교회 오 목사에게 지난해 10월 피해자들에게 수억 원씩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졌지만, 이미 재산은 빼돌린 것으로 알려져 실질적 피해 보상도 기약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관련 글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