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에 영원히 채색된 아름다움
'그 때'를 그린 전혁림 화백“이거는 일종의 기록화인데, 예술적으로도 존재가치가 있고 기록적으로도 존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나 아니면 그릴 사람이 없어요. 그 때 전경을 내가 다 알거든요.”
소사와 덕소 신앙촌의 전경을 그림으로 남긴 전혁림 화백은 천부교 50년 역사 다큐멘터리에서 ‘나 아니면 그릴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구십, 아직은 젊다>란 전시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전혁림 화백(90세)을 통영 그의 작업실에서 만나보았다.
“그 때 참 재미있었어요. 활기차고 대단한 열기였죠. 굉장하고…” 1958년의 소사를 회상하는 전화백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1958년에 마산에서 전도되어 소사신앙촌에 들어가 도안실에 있었다는 전화백. “참 좋았죠! 안수도 받고. 몸이 안 좋았는데, 은혜 많이 받고 병이 나았어요.”
가족들의 얘기가, 마산고에서 교편을 잡던 전화백이 달력을 만드는데 빨간 색을 썼다고 모처에 잡혀갔다 와서는 충격을 받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없었는데 신앙촌에 들어가서 하나님께 축복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고 한다.
신앙신보에서 왔다고 하니, ‘기장에서 왔냐?’고 먼저 묻던 전화백.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나오는데, 잠시 놓았던 붓을 다시 집어 들며 그 따님에게 식사 대접 잘 해서 보내라고 부탁을 한다.
그 따님(전윤옥)은 관장으로 통영교회에서 시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