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신앙촌 양말

50년 역사의 '국민 스타킹'으로
발행일 발행호수 2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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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신앙촌 스타킹 있어요?”
“여기 있는 것 다 신앙촌 스타킹이에요.”
시온합섬 양말부에서 판매를 하는 김은혜씨는 서울 출장 길에 신앙촌 스타킹이라고 써붙인 가게에 들어가 신앙촌 스타킹을 찾았다. 주인은 ZION이라고 로고가 짜여진 울판타롱 스타킹을 보여주었다. 이 제품 말고 다른 것을 찾자 주인은 여기 있는 것 모두 신앙촌 스타킹이라고 했지만 아니었다.
“ZION이 보이는 스타킹을 미끼삼아 잘 보이는 데다 올려놓고 아래에는 신앙촌 스타킹이 아닌 것을 놓고서 신앙촌 스타킹이라고 속여 팔고 있었던 거예요”라며 신앙촌 스타킹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신앙촌 스타킹에 대한 고객들의 믿음 가운데는 “품질”이 확실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질기고 좋다고 찾으시죠.” 신앙촌 스타킹을 판매하는 분들에게 물으면 열 가운데 아홉은 “질긴 것”을 일등으로 꼽았다.
스타킹이 안 떨어져서 못 버리고 너무 오래 신어 지겨워서 버리게 된다는 신앙촌 울판타롱, 울카바. 그 제품에는 시중 다른 제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뒷굽’이 있다. 아니 지금은 시중 다른 제품들에서도 찾을 수 있다. 1976년 스타킹에 뒷굽을 짜넣은 신앙촌 울판타롱, 울카바가 신앙촌이 있는 부산에서 먼저 히트를 쳤다. 그런데 당시 그런 제품에 대한 권리 주장을 확실하게 해놓지 못해서 신앙촌에서 지금 형태의 뒷굽을 짜넣은 스타킹을 처음 생산했으면서도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제품은 생산하는데 손이 더 많이 갑니다. 손이 간다는 것은 생산단가에 대한 문제가 되지요. 그래서 대기업들이 못하는 제품을 신앙촌에서 만들어 히트를 친 겁니다. 그러자 곧 따라서 유사품이 쏟아졌고, 신앙촌보다 더 싼 값에 내놓는 것이었습니다.” 이준태 상무(시온합섬)는 안타까운 음성으로 당시 이야기를 해주었다.

뒷굽있는 스타킹을 신앙촌에서 처음
제품화해 히트 치자 값싼 유사품 쏟아져
발 냄새 덜 나는 신앙촌 광석 양말
오래 서있어도 발이 편한 광석 스타킹

뒷굽이 있는 질긴 스타킹만 신앙촌에 있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종류, 다양한 색상, 다양한 무늬로 신앙촌 스타킹이 나오고 있는데 그가운데 신앙촌만의 독보적인 제품이 바로 광석 스타킹, 광석 양말이다.
“광석 스타킹을 신으면 발이 피곤하지 않아요. 그리고 무좀이 있는 사람이 신어도 괜찮은 게 바로 광석 스타킹이에요.” 한인숙 관장(부천교회)은 광석 스타킹의 우수성을 이야기 했다.
또한 인천의 정송락 사장은 “학습지 선생님을 하는 여성 고객은 맨날 걸어다니는 게 일인데 신앙촌 광석 스타킹을 신고 발이 안 붓고, 하루종일 신고 있어도 발이 편하니까 이젠 신앙촌 광석 스타킹 마니아가 됐어요” 라며 광석 스타킹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과 함께 “사람들이 스타킹을 일회용으로 알고 있다는 사실을 얼마 전에 알았어요. 사람들은 빨아서 신는다는 생각 자체가 없었던 거예요. 신앙촌 스타킹 몇 켤레만 있어도 1년을 신을 수 있는데 깜짝 놀랐죠”라며 덧붙였다.
싼 것을 찾아 한 번 신고 버리는 것으로 안 스타킹, 그런데는 값 싸게 들어오는 중국 제품의 위력도 한 몫을 한다.

서울 평화시장에서 5년째 신앙촌양말(1F-106)을 판매하는 김화란 사장은 값싼 중국산 제품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데 반해 오히려 중국에서는 비싸다면 비싼 신앙촌 스타킹을 사간다고 했다. “중국산이 10켤레에 3,000원이면 신앙촌은 10,000원이에요. 그래도 신앙촌 제품을 사갑니다. 중국 대련에서 오는 젊은 분은 백화점에 납품한다고 들었어요. 그이는 광쫄카바(광석스타킹)를 많이 사가요.” 중국뿐 아니라 싱가폴, 호주, 뉴욕, 타이완 등지에서도 도매로 신앙촌 스타킹을 사간다고 하는데 “미끄럽지 않고 질기고 발냄새도 덜 나는 광쫄카바가 많이 나가고 호주엔 무늬있는 패션 스타킹이 많이 나갑니다”라며 나라별 선호도가 다르다고 했다.

천연 지하자원이 수출의 주종을 이루던 1960년대, 1961년 신앙촌 양말이 동남아에 수출되었다는 기록이 신앙신보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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